‘데뷔골’ 박주호, '언성 히어로'의 진화를 보여주다
입력 : 2014.02.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언성 히어로(Unsung hero).' 숨은 영웅'이라는 뜻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 골을 터뜨린 박주호(27)의 경우가 그러한데, 그런 그가 ‘언성 히어로’을 넘어 ‘진짜 영웅’으로 진화하고 있다.

박주호는 1일 밤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코파스 아레나에서 열린 SC 프라이부르크를 2013/14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9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자신의 독일 무대 데뷔 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데뷔 골은 전반 24분에 터졌다. 박주호는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24분 페널티 에어라인 근처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상대 팀 수비수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물론 행운이 깃든 골이기도 했다. 그러나 박주호의 활약을 그저 ‘골’로만 치켜세울 수 없다. 그간 일궈낸 숨은 공로들이 많은 까닭이다.

박주호는 수비수라는 특성상 언론과 팬들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조금 벗어나 있었지만, 항상 꾸준한 모습으로 팀과 감독의 신뢰를 받아왔다. 박주호가 분데스리가 코리안리거들 중 유일하게 전 경기를 소화했고, 18경기 중 17경기에 선발 출전 모두 풀타임을 뛴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날 경기에서도 박주호는 보이지 않는 활약으로 팀을 이끌었다. 패스 성공률은 86%에 이르렀고, 볼 터치도 66회를 기록하며 공간 창출에 기여했다. 이에 유럽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박주호에게 8이라는 높은 평점을 부여하기도 했다. 묵묵히 자신만의 역할을 소화하던 ‘숨은 영웅’ 박주호가 진정한 영웅으로 진화하고 있는 객관적 근거다.

사진= 마인츠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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