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계속된 부진...이청용 '승격꿈' 사실상 물거품
입력 : 2014.0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이청용이 속한 볼턴 원더러스가 순위 반등을 위한 중요한 고비에서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올 시즌 승격의 꿈이 사실상 멀어졌다.

볼턴은 지난 2일 새벽 끝난 입스위치 타운과의 2013/2014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청용은 후반 34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지역지인 볼턴 뉴스도 "늦은 출전 속에 공을 거의 만져보지 못했다"며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26라운드 레딩 원정에서 1-7의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던 볼턴은 이후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전 패배까지 포함해 내리 3연패에 빠지며 순위가 20위(총 24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12월 말 반슬리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한 이후 단 1승도 챙기지 못한 채 2무4패의 기나긴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반슬리전 승리 이후 6연전 상대가 모두 자신들보다 윗 순위의 팀이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했는데, 6경기에서 승점 2점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승격 가능성도 더 줄어들었다.

특히 레딩을 상대로 7골을 내주고 무릎을 꿇는 등 분위기가 더 다운됐다. 지역지들은 볼턴이 7골을 내주고 패한 건 1981/1982시즌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전 이후 32년 만이라면서 더기 프리드만 감독의 굴욕적 패배를 전했다.

지금 상황에서는 어떻게든 리그 6위 팀에까지 주어지는 승격 플레이오프권에 들어야 하는데 6위 레딩(승점 47)과의 승점차가 19점까지 벌어졌다. 아직 18경기가 더 남아 있지만 이를 따라잡을 가능성이 많지 않다.

딱히 믿을 구석도 보이지 않는다. 재정 악화 속에 겨울 이적 시장에서 제대로된 영입이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조커 역할을 수행했던 공격수 다비드 은고그가 스완지 시티로 떠나는 등 출혈만 있었다.

지난 카디프 시티와의 FA컵 32강전에서 확인됐든 이청용은 여전히 팀 내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컵대회를 포함해 한 시즌에 50경기 이상을 치르는 빡빡한 일정 속에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볼턴으로서나, 이청용 본인이나 희망이 보이지 않는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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