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시장 결산] 독일 분데스리가를 뒤흔든 ‘코리안리거’
입력 : 2014.0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겨울 이적 시장이 막을 내렸다. 뜨거웠던 잉글랜드 비하면 차분하고 조용했지만 각 팀들은 알짜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을 마쳤다.

그중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역시 ‘코리안리거’들의 이적이었고 한마디로 독일 겨울 이적 시장을 뒤흔들었다. 물론 볼프스부르크가 구단 역대 최다 이적료인 약 1,700만 파운드(약 295억 원)로 케빈 데 브루잉(23)을 영입하며 이슈를 만들었지만 독일을 뒤 흔들었던 것은 ‘코리안리거’들이었다.

충격적인 이적, 도르트문트행 지동원
그야말로 충격적인 이적이었다. 선덜랜드에서 아우크스부르크의 유니폼을 입은 지 얼마 안돼서 독일 명문 도르트문트 이적까지 확정됐다. 도르트문트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동원(23)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 2014년 7월에 팀에 합류한다”고 발표했고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임대로 활약한 후 다음 시즌부터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을 대체하게 됐다.

이때만 해도 지동원의 영입을 반신반의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동원은 데뷔전부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거기다 상대는 다음 시즌부터 활약하게 될 도르트문트였다. 지동원은 독일 복귀 데뷔 무대에서 후반 25분에 교체 투입됐고 2분 만에 환상적인 헤딩 동점골로 팀에 승점을 선물했다.

이후 현지 언론들은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하며 “도르트문트를 충격에 빠트렸다”고 극찬했다. 또한, 독일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지동원을 주목할 만한 이적생 5인에 선정하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인츠의 에이스, 구자철
마인츠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500만 유로(약 72억 원, 추정). 이것만으로 구자철(25)의 가치와 마인츠의 기대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마인츠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구자철은 뛰어난 기술과 스피드 등 다양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유용한 선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곧바로 중용할 뜻을 밝혔다.

감독의 신임에 구자철도 곧바로 부응했다. 데뷔전에서 경기 감각을 조율한 구자철은 리그 19라운드 프라이부르크와의 경기에서 후반 13분에 교체 투입됐고 후반 41분 환상적인 볼 컨트롤에 이은 절묘한 감아 차기로 승부를 결정하는 골을 터트렸다. 이골은 분데스리가 이주의 골 2위에 선정됐고 현지 언론들은 최고 평점을 부여하며 극찬했다.

레버쿠젠의 기대주, ‘제2의 SON’ 류승우
또 한 명의 한국 유망주가 분데스리가에 입성했다. 그 주인공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임대된 유망주 류승우(21)다. 그는 지난여름 FIFA U-20 월드컵에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고 디나모 자그레브, 헤레벤 등과의 실전 연습 경기에서 득점포를 기록하며 높은 기대를 받았다.

특히 독일 분데스리가는 2013/2014 시즌 후반기 주목해야 할 영스타 5인에 류승우를 포함시켰고 레버쿠젠도 류승우를 제2의 카가와 신지로 만들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백업 측면 공격수 로비 크루스가 십자인대 파열로 잔여 시즌 결장이 확정됐기에 리그에서도 데뷔전을 치렀기에 류승우의 긍정적인 미래가 예상된다.

독일 분데스리가 알짜 영입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는 조용했다. 그러나 도르트문트와 레버쿠젠은 필요한 선수들을 영입하며 보강을 마쳤다. 도르트문트는 밀로스 요이치를 영입하며 측면을 보강했고 레버쿠젠은 류승우, 율리안 브란트, 안드레스 과르다도를 영입하면서 측면, 중원, 수비를 보강했다.

볼프스부르크, 마인츠, 아우크스부르크도 바쁜 이적 시장을 보냈다. 구자철을 보낸 대신 데 브루잉을 영입했고 마인츠는 구자철을 비롯해 토도르 네데레프, 다리오 크레시치를 영입하면서 측면, 중앙, 최후방까지 골고루 보강했다. 또한,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동원, 알렉산더 에스바인, 도미닉 코어를 영입하면서 확실한 전력을 갖췄다.

사진=구단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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