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시장 결산] 유난히 조용했던 라리가 겨울시장, 그 이유는?
입력 : 2014.0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겨울 이적시장이 유럽 축구계를 뜨겁게 달궜다. 그러나 이 뜨거움을 맛보지 못한 채 추운 겨울을 나야 했던 곳도 있다. 바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다.

라리가의 이적시장은 유난히 추웠다. 스페인의 장기적 경제 불황, 라리가의 TV 중계권 수입 불균형은 가뜩이나 어려운 라리가의 이적 시장을 얼어붙게 하고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게다가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라리가의 ‘큰 손’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지갑을 꼭꼭 닫았고, 풍족하지 못한 나머지 구단들은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야 했다.

이미 지난 여름 이적시장서 큰 돈을 쓴 ‘양강’ 바르사와 레알은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지갑을 열기보다는 올 시즌을 마친 후 다시 이적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언제나 수준급의 선수들을 원하지만, 겨울 이적시장에는 스타급 선수의 대형 이적보다는 즉각적으로 필요한 전력의 영입이 우선시되기 때문이다.

스페인의 두 부자 구단들이 돈을 풀지 않자, 라리가에는 충분한 이적 자금이 돌지 않게 됐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남은 시즌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나머지 구단들은 분주히 계산기를 두드렸다.

바르사와 레알을 제치고 18년 만에 1위에 등극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볼프스부르크서 디에구 리바스를 임대 영입, 효과적인 전력 보강을 했으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다시 따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레알 소시에다드는 발렌시아서 세르히오 카날레스를 영입했다.

중위권에 처져 있는 ‘왕년의 명문’ 발렌시아는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가장 바쁜 겨울 이적시장을 보냈다. 발렌시아는 아딜 라미, 세르히오 카날레스, 엘데르 포스티가, 안드레스 과르다도, 에반 바네가를 떠나 보내며 부진을 털기 위한 체질 개선에 들어갔다.

방출에 이어 폭풍 영입이 이어졌다. 필립 센데로스와 세이두 케이타, 에두아르도 바르가스, 비니시우스 아란조를 영입하며 후반기 반등을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

전체적으로 큰 돈이 돌지 않았던 라리가다. 발렌시아서 레알 소시에다드로 떠난 카날레스, 브라질 크루제이로에서 발렌시아로 이적한 아란조가 단 350만유로(약 51억원, 트랜스퍼마크트 기준)의 이적료로 라리가 내 겨울 이적시장서 기록한 가장 큰 이적료가 됐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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