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가 맨유에서 성공하기 힘든 이유
입력 : 2014.0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후안 마타(27)는 궁합이 맞는 걸까.

미국의 유력 스포츠 매체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가 3일 맨유의 마타 영입은 효율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 매체는 “마타에게는 2선 공격수 자리가 가장 알맞지만 웨인 루니와 포지션이 겹친다. 오히려 지금 맨유에게 필요한 건 수비수와 미드필더 보강이다”는 분석 기사를 게재했다.

맨유 팬들은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빅 스타인 마타 영입에 기뻐하고 있다. 하지만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분석대로 그 효용성은 아직 의문이다.

맨유가 보이는 중원에서의 단조로운 전술이 단적인 예가 될 수 있다.

마타는 팀의 공격 과정의 끝자락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드는 선수다. 그는 수비지역까지 내려와 기회를 만들어가기 보다는 공격의 마무리 패스를 담당한다. 이런 까닭에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다면 마타의 영향력은 떨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는 중원 플레이가 실종돼 있다. 중원에서의 팀 플레이로 해답을 찾기 보다는 단번에 넘어가는 긴 패스를 통해 공격을 풀어가려 한다. 자연스레 마타로 연결되는 패스의 정확도도 떨어지고, 공을 소유한다 해도 뒤를 받쳐줄 선수들이 부족해진다. 마타의 정확한 패스 능력이 발휘될 가능성이 적어지는 셈이다.

횡적인 폭을 넓게 가져가는 맨유의 측면 전술과 마타의 궁합 여부도 의문이다.

현재 맨유는 로빈 판 페르시와 웨인 루니가 부상에서 회복된 상황이기에 마타를 측면 미드필더로 가용해야 한다. 그럴 경우 마타의 역량은 빛이 날 수가 없다. 맨유는 보통 양쪽 측면 공격수들이 넓게 공간을 만들어 낸 후 기회를 만들어 가는데, 마타의 측면 플레이는 조금 다르다. 그는 조금 더 중앙 지향적이며 간결한 패스를 통해 기회를 만들어 내는 선수다.

맨유의 전설 게리 네빌이 마타 영입에 대해 “마타가 맨유의 철학에 맞는 선수일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의구심을 품은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맨유는 마타를 역대 최고 이적료인 3,710만 파운드(약 666억 원)에 영입했다. 결과론적인 분석을 내놓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현지 매체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은 게 사실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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