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무패’ 리버풀의 명가재건, 드디어 실현되나
입력 : 2014.02.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새해 들어 한번도 패하지 않은 리버풀. 이번엔 명가재건을 현실로 가져올 수 있을까?

리버풀은 8일 오후 9시 45분(한국시간) 리버풀 안필드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서 스크르텔의 2골, 스털링의 2골, 스터리지의 골에 힘입어 5-1로 완승했다.

그야말로 리버풀의 대승이었다. 전반 20분만에 4골이 터졌다. 경기 내용에서도 아스널의 축구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아스널 입장에선 ‘안필드 대참사’로 불릴만한 경기였다.

이날 리버풀의 공격력은 엄청났다. 루이스 수아레스와 다니엘 스터리지, 라힘 스털링으로 구성된 공격진은 경기 초반부터 아스널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수아레스의 경우 골은 없었지만, 위협적인 슈팅으로 강력한 공격력을 뽐냈다. 특히, 빠른 템포가 가미되자 이들은 모두 날개를 단 듯 맹활약을 펼쳤다.

물오른 리버풀의 모습이 그대로 나온 경기였다. 리버풀은 2014년에 치른 8경기(EPL 6, FA컵 2)에서 6승 2무를 거두고 있다. 올해 경기에서 이와 같은 수준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팀은 EPL에서 첼시(2014년 7승 1무)가 유일하다. 그만큼 리버풀은 수직 상승세다.

사실 올 시즌 시작 전만 하더라도 리버풀이 4위권 안에 들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명가재건’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몇 년째 그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까진 중상위권에 머물러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출전마저도 벅찰 팀이라는 평가까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기세가 만만찮다. 25라운드까지 4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은 1라운드(7위), 5라운드(5위), 13라운드(5위) 단 3번뿐이다.

멀어만 보였던 UCL 직행티켓도 눈앞이다. 4위인 리버풀(승점 50)과 3위 맨시티와의 승점 차는 4점. 게다가 2위 아스널과 3위 맨시티는 최근 3경기에서 모두 1승 1무 1패로 주춤하는 모양새여서 언제든지 따라잡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일정도 리버풀이 유리하다. UCL에 대한 부담까지 있는 상위3팀과는 달리 리버풀은 EPL과 FA컵만 집중하면 된다. FA컵에서는 아스널과 같은 강팀을 만나지만, EPL에서는 풀럼, 스완지 시티, 사우샘프턴과 같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팀을 상대하게 된다.

물론 우승은 쉽지 않다. 1위 첼시도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EPL 일정에서도 리버풀보단 첼시가 강팀을 덜 만난다는 점에서 조금 더 유리하다. 아스널과 맨시티가 다시 상승세를 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다만, 올 시즌의 리버풀은 지나온 몇 시즌과 확실히 다르다. 우승까진 힘들더라도 UCL 직행티켓은 충분히 거머쥘 수 있어 보인다. 올 시즌 리버풀의 명가재건 실현여부가 유독 눈길을 끄는 이유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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