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 목표는 4위’ 외친 맨유…4위는 멀어져간다
입력 : 2014.02.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리그 최하위 풀럼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맨유는 9일 새벽(한국시간)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풀럼과의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에서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날 무승부에 그친 맨유는 승점 41점(12승 5무 8패)을 기록하며 4위 리버풀과의 승점차는 9점으로 벌어졌다.

풀럼과의 경기를 앞두고 맨유의 아이콘 웨인 루니(29)는 “올 시즌 우승은 힘들다. 4위안에 드는 것이 올 시즌 목표”라며 올 시즌을 4위 안으로 마치고 싶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데이비드 모예스 맨유 감독 역시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 시즌 우승 경쟁을 하던 맨유로서는 4위만이라도 원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하지만 맨유가 외치는 4위 탈환이 결코 쉬워 보이지 않는다.

우선 맨유와 현재 4위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과의 승점차이는 9점차로 적지 않다. 또한 리버풀이 2014년 들어 단 한경기도 패하지 않을 만큼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리버풀은 지난 8일에는 자신들의 안방에서 1위를 달리던 아스널에 5-1 대승을 거둘 만큼 무서운 저력을 선보였다.

맨유의 남은 일정이 쉽지 않다는 것도 또 다른 문제다. 맨유는 앞으로 아스널,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에버턴, 뉴캐슬 등 상위권 팀들과의 일전이 남아있다. 그 중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를 빼고는 모두 원정 경기이다.

현재 16강에 진출해 있는 챔피언스리그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맨유는 16강에서 올림피아코스와 만난다. 올림피아코스는 16강 진출팀 중에서 전력이 약하지만 현재의 맨유로서는 리그에 더욱 신경을 써야하는 상황이다. 또한 적지 않은 나이를 갖고 있는 맨유의 수비진이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가는 체력 부담을 어떻게 해결할 지도 중요한 문제다.

풀럼과의 충격적인 무승부를 기록한 맨유의 4위 탈환의 대한 가능성은 13일에 열리는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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