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PSG 상대로 ‘꿈의 무대’ 데뷔골 쏜다
입력 : 2014.02.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올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를 처음 경험하고 있는 손흥민(22)에게 ‘꿈의 무대’ 데뷔골을 터트릴 기회가 찾아왔다.

레버쿠젠과 파리 생제르맹이 오는 19일 새벽 4시 45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2013/2014 UCL 16강 1차전을 벌인다.

현재 레버쿠젠은 저조한 경기력이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다. 역습이 아닌 상황에서는 답답한 공격 전개로 일관해 제대로 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오죽하면 팬들로부터 ‘중원삭제 플레이’라는 조롱까지 듣는 현실이다.

최근엔 2연패다. 게다가 며칠 전 분데스리가 2부 리그의 카이저슬라우테른과의 DFB포칼 경기에서 졸전 끝에 연장 후반에 골을 내주며 패했다. 주전 선수를 모두 기용했는데도 나온 참혹한 결과였다. 과연 PSG를 상대로는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레버쿠젠이 PSG를 꺾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단순히 PSG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올 시즌 공식전에서 단 3번 패한 PSG다. 다만, 평소에 보여준 모습으로 미루어 볼 때 레버쿠젠의 공격이 통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우선 PSG의 스타일을 먼저 보자. 로랑 블랑 감독은 점유율을 우선시하는 감독이다. 이는 PSG의 플레이 스타일에도 잘 나타나 있는데, PSG는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가져간다. 레버쿠젠전에도 블랑 감독이 특별한 변화를 꾀하지 않는 이상 스타일은 그대로일 것이다.

이는 레버쿠젠에 호재다. PSG가 높은 점유율을 우선시 하는 전술 그대로 나온다면 레버쿠젠은 역습전술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레버쿠젠은 공을 소유하며 길을 찾는 플레이보단 역습이 상대적으로 더 빛나는 팀이다.

특히, 가장 이득을 보는 이는 손흥민이 될 것으로 보인다.

PSG는 측면 수비수까지 공격에 가세하며 측면 공격을 자주 노리는 데, 이럴 경우 측면 뒷공간을 쉽게 내준다는 단점이 있다. 이는 손흥민에겐 호재다. 빠른 발을 갖춘 손흥민은 뒷공간을 노리는 것에 능한 공격수다. 역습 상황에서 가장 빛나는 이가 바로 손흥민이다.

이날 손흥민과 맞부딪히는 오른쪽 수비에는 보통 판 더 비엘이 나선다. 판 더 비엘은 손흥민보다 발이 느리다. 게다가 요즘 수비력에도 기복이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뒷공간이 빌 경우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는 손흥민에게는 아주 좋은 상대다.

물론 여러 변수는 분명히 존재한다. 첫째로 레버쿠젠 선수들의 체력이 걱정되는 시점이다. PSG의 점유율 축구에 레버쿠젠이 역으로 말려 갇힌 양상을 띄게 된다면 역습 기회조차 잡지 못할 수 있다. 또, PSG가 다른 전술로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변수’다. 평소의 모습을 놓고 본다면 레버쿠젠의 공격이 충분히 통할 수 있다. 또, 손흥민이 ‘꿈의 무대’ 데뷔골을 터트릴 가능성도 상당하다. 그의 발끝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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