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리피, 中협회 불만 “슈퍼컵 일정 이해 못해”
입력 : 2014.02.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중국축구협회 때문에 뿔났다.

지난해 중국슈퍼리그 우승팀인 광저우는 16일 2013 중국 FA컵 우승팀 귀저우 런허를 상대로 중국 슈퍼컵을 치렀다. 결과는 귀저우가 1-0으로 승리하며 슈퍼컵을 차지했다.

그런데 광저우는 귀저우의 홈에서 열린 이 경기에 리저브팀을 보냈다. 리그와 FA컵 우승팀의 맞대결이라는 상징성을 볼 때 리피 감독의 결정에 갸우뚱할 것이다. 중국에서는 리피 감독의 이러한 결정에 불만스러운 분위기다.

17일 중국 ‘왕이닷컴 스포츠’에 따르면 귀저우와 중국축구협회는 리피 감독이 존중하지 않은 것으로 여기고 있다.

이에 대해 리피 감독은 17일 팀 훈련을 마친 뒤 해명했다. 그리고 중국축구협회를 향해 날 선 목소리를 냈다.

그는 “현재 팀이 최상이 아니다”라고 밝힌 뒤 “(클럽 월드컵 때문에) 지난해 12월까지 경기를 치른 뒤 휴식을 가져 다른 팀에 비해 준비기간이 짧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최대한 빨리 정비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계속해서 리피 감독은 “선수들이 휴가를 다녀온 뒤 스페인 전지훈련을 계획했다. 14일에 돌아오는 일정이었다”면서 “중국축구협회에 경기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가 26일이니 19일이나 20일에 했다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중국축구협회는 일정을 바꿔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팀 스케줄로 불가피하게 슈퍼컵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리피 감독은 이로 인해 스페인 전지훈련 일정도 축소했다. 그는 “큰 문제도 아닌데 일정을 연기하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중국축구협회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외신팀 정희정 에디터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