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7기] 27개월 만에 차두리 호출, 대표팀 중심 잡는다
입력 : 2014.02.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홍명보 감독이 그리스전에 나설 A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과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박주영(29, 왓포드)의 소집이다. 박주영 소집과 함께 관심을 모은 이가 1명 있었다. 바로 ‘차미네이터’ 차두리(34, FC서울)다.

차두리는 19일 발표된 그리스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차두리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A매치는 지난 2011년 11월 15일 레바논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예선 이후다. 27개월만의 대표팀 복귀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차두리는 지난해 K리그 클래식에 온 뒤 왕성한 활동량과 노련한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대표팀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과거보다 경기력이 떨어진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해 30경기를 뛰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후배들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보이며 K리그 클래식 정상급 측면 요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는 선수를 놓칠 리 없었다. 홍명보 감독은 수비 안정 그리고 측면의 강화를 위해 차두리를 선택했다. 홍명보 감독은 1월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에 차두리를 선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차두리의 경기력은 K리그를 통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차두리의 가세는 단순히 경기력만 상승하지 않는다. 그 동안 대표팀의 중심을 잡고, 선수들을 하나로 묶기 위해 박지성(33, PSV 에인트호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박지성은 홍명보 감독에게 대표팀 복귀를 거절했고, 홍명보 감독도 이를 받아들였다.

박지성은 없지만 차두리가 합류하게 돼 팀의 구심점을 잡아 줄 선수가 생기게 됐다. 물론 홍명보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차두리 선발은 박지성 미합류와 상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차두리의 합류는 자연스럽게 팀이 하나로 묶는 효과로 이어진다.

차두리는 원만한 선후배 관계를 유지한다. 성품도 온화해 누구와도 가깝게 지내는 친화력을 자랑한다. 선수들을 다독이며 이끄는 리더로서의 역할도 잘한다. 서울 선수들도 차두리를 의지한다. 또한 2011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 우즈베키스탄과의 3위 결정전에서 박지성 대신 주장 완장도 찼었다.

그렇기에 베테랑의 큰 경험이 필요한 대표팀으로서 차두리는 전력을 끌어올리는 최적의 카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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