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비록 잉글랜드 리그컵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강호'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선전한 기성용(25)은 역시 선덜랜드의 키플레이어였다.

영국 언론들 역시 패배 속에서도 기성용에 대해 상당히 높은 평가를 내리며 활약을 인정했다.

선덜랜드는 3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웸블리서 벌어진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3/2014 잉글랜드 캐피탈 원 컵 결승전에서 아쉽게 1-3으로 역전패했다.

거스 포옛 선덜랜드 감독은 올 시즌 붙박이로 활약 중인 기성용은 어김없이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시켰다.

역전패 속에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기성용은 90분 동안 공수를 조율하고 패스를 공급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5분에는 약 40미터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대포알 중거리슛을 날리며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도 했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야야 투레와의 중원 맞대결에서는 상대의 엄청난 활약에 판정패했지만 나름 선전하며 경쟁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영국 언론들의 평가 역시 높았다.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후 기성용에게 평점 7점을 주며 "여전히 에너지가 넘쳤다"고 평가했다. 투레나 페르난지뉴, 다비드 실바 등 상대 에이스들이 똑같이 평점 7점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좋은 평가였다.

영국의 축구전문매체인 '팀 토크'도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전반 경기를 가져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후반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판틸리몬 골키퍼를 시험했다"고 설명하며 평점 7점을 부여했다.

평점 6점을 준 가디언은 "후반 들어 약해진 감은 있지만 전반 볼 소유권을 잘 유지했으며 제 몫을 다 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