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반복되는 희망고문...''맨유의 TOP4는 아직 현실적 목표''
입력 : 2014.03.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안방에서나 유럽 무대에서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으로 사면초가에 빠져있는 형국이다. EPL 랭킹에서는 잠시 6위로 올라서는가 싶더니 다시 7위로 내려앉았고, 최근 치러진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는 이길 수 있는 상대라 여겨졌던 올림피아코스에게 0-2 완패를 당했다.

맨유는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비기고, 비겨야 할 경기를 지는 등 '안되는 팀의 전형'을 보이며 현재 승점 45점으로 7위이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 랭킹인 4위 맨체스터 시티의 57점과는 12점 차이이며 1위 첼시의 63점과는 18점 차이를 보이고 있다. 리그가 마지막을 향해 갈수록 승점 확보가 더욱 힘겨워지는 상황을 감안하면 맨유의 입장은 녹록치 않다.

하지만 맨유의 전임 레전드 앤디 콜, 알렉스 퍼거슨 전임 감독에서부터 최근 맨유에 합류한 후안 마타까지 '희망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맨유가 감독 교체기에 잠시 예전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최대의 클럽이며 전도가 유망하다는 것이 이들이 희망가를 부르는 이유이다.

지난 1995년부터 2001년까지 맨유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1998/1999 시즌 '트레블'의 영광을 함께 누린 앤디 콜은 "우리는 가능한 많은 경기를 이겨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톱4로 시즌을 마치는 것은 아직 현실적인 목표이다. 이유야 어떻든 이번 시즌은 매우 힘들다. 하지만 정상권 팀들은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며 우리는 다음 시즌에도 정상권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스카상 시상식에 참가해 즐거운 시간을 보낸 퍼거슨도 후임 감독 데이비드 모예스에 대한 실망감 보다는 믿음을 재확인했다. 그는 "맨유는 좋아질 것이다. 아직 시간이 많이 흐르지 않았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 모예스에게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나는 맨유에 27년 동안 있었는데, 새 감독에게도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맨유의 미래를 낙관했다.

올드 트라포드에서 현재 뛰고 있는 마타도 맨유의 희망가에 동참했다. 마타는 "맨유는 언제나 모든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 싸울 것이다. 이번 시즌에는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지만 다음 시즌 이후에는 모든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에겐 당연한 일일 뿐 아니라 언제나 해왔던 방식이다. 맨유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클럽 중의 하나이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맨유 레전드 콜의 희망처럼 맨유가 이번 시즌을 톱4로 마감하기 위해서는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3월 5연전의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 맨유는 이번 주말 웨스트브롬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리버풀, 웨스트햄, 맨시티, 아스톤빌라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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