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예스의 클레버리 퇴출 구하기...''축구팬 옳지 않아''
입력 : 2014.03.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자신의 발등에 불이 더 급해 보이는'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도 톰 클레버리 구하기에 나섰다. 타인과 대립각 세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잉글랜드 축구팬들 사이에서 불고 있는 '대표팀에서 클레버리 퇴출하기 캠페인'이 옳지 못하는 판단에서다.

모예스 감독은 "클레버리는 평생 지속적으로 경기력을 발전시켜오고 있는 환상적인 젊은 선수이다. 훈련을 정말 열심히 소화하고 있으며 100% 전력을 다 기울이지 않는 적이 없는 훌륭한 선수이다"며 소속 선수 클레버리를 변호했다.

그는 "미디어가 소셜 미디어에서 나돌고 있는 일들을 끄집어 내어서 큰 일을 만드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건 옳은 일이 아니다"며 잉글랜드 미디어와 축구팬들의 청원 캠페인 모두의 경솔한 행동을 직접 비판하고 나섰다.

잉글랜드의 일부 축구팬들은 클레버리의 경기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2014 브라질월드컵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클레버리를 퇴출하자"는 캠페인을 온라인에서 진행하고 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약 1만5천명 정도가 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로이 호지슨 감독과 에버튼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마르티네스는 "클레버리는 완벽한 성격의 소유자이며 차분하다. 나는 팬들의 이번 캠페인을 이해할 수 없다. 클레버리는 아마 기대보다 더 큰 역할을 부여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처럼 갑작스럽게 비판받는 건 무슨 일인가? 그는 아직 프리미어리그 200경기도 뛰지 않은 젊은 선수다. 그의 잘못이 아니다"고 항변했다.

호지슨 감독은 "클레버리는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로서의 자격이 있다. 서명운동은 나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않는다. 클레버리는 잉글랜드 대표 30인에 들 수 있는 자격이 있다. 그는 이미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클레버리를 변호했다.

하지만 호지슨 대표팀 감독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지난 5일 웸블리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덴마크의 평가전에서 클레버리의 이름이 호명되자 축구팬들은 야유를 쏟아냈다.

기획취재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