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과 모예스 너무 달라'...마케다, 불만 폭발 ''맨유 떠난다''
입력 : 2014.03.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알렉스 퍼거슨 시절 미래의 유망주로 점찍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장기계약을 맺었으나 이제는 '임대의 전설'을 쓰며 잊혀진 존재로 전락한 페데리코 마케다(23)가 이번 시즌이 끝나는대로 다른 곳으로 떠나겠다는 심경을 밝혔다.

2011년 이후 거의 2부리그 임대로만 커리어를 쌓고 있는 마케다는 "맨유에 남아 있을 거라 생각지 않는다. 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 맨유에서의 기억은 잊을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퍼거슨이 맨유의 감독이던 시절에는 임대 신분으로 다른 팀으로 떠나 있어도 자신의 존재를 알고 있는 퍼거슨 때문에 버틸 희망이 있었지만 퍼거슨마저 떠난 지금은 그러한 기대마저 할 수 없는 상황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퍼거슨에 대해서는 여전히 감사의 마음이다. "퍼거슨은 내게 고마운 사람이다. 나를 많이 믿어줬다. 지난달 내가 찰턴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을 때 경기가 끝나자마자 내게 축하의 문자 메세지를 보내줬다. 이게 놀라운 건, 오랫동안 내가 그와 대화를 나눈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마케다는 "모예스 감독은 프리시즌에도 나를 평가하지도 않았다. 그 이유를 모르겠다"며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에 모예스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그는 현재 맨유의 성적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새로운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물론 당연히 그렇다. 하지만 지난 시즌 같은 선수들을 데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게다가 지금은 후안 마타까지 영입했다. 맨유의 감독이 되려면 뭔가 중요한 자질을 갖춰야 한다."

마케다는 지난 2009년 12월 맨유와 2014년 6월까지 4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 팀의 성공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이탈리아 로마 태생의 마케다는 2007년 9월 라치오를 떠나 맨유 아카데미에 입단했고 18세 이하 팀과 리저브 팀을 오가며 재능을 알렸다. 특히 리저브 팀으로 나선 2008/2009시즌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마케다는 2009년 4월 아스톤 빌라전을 앞두고 1군에 합류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후반 35분 2-2 동점 상황에서 승부를 가르는 터닝슛으로 팀에 승점 3점을 안겼다. 당시 맨유는 리버풀에게 강한 도전을 받으며 쫓기는 상황이었으나 그 날 승리를 계기로 승점 4점차로 리그 우승을 확정짓게 되었다.

하지만 마케다는 2011년 삼프도리아를 시작으로 퀸즈파크레인저스, 슈투트가르트, 돈캐스터, 버밍엄시티로 계속 임대되었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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