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컵’ 놓친 기성용, ‘FA컵’에 재도전한다
입력 : 2014.03.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리그컵을 아쉽게 놓친 기성용(25)이지만 그의 도전은 끝나지 않는다. 이제 기성용은 선덜랜드의 FA컵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선덜랜드는 9일 밤 11시(한국시간) 영국 요크셔주 헐에 위치한 KC 스타디움에서 2013/2014 잉글랜드 FA컵 헐 시티와의 8강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 기성용은 선덜랜드의 FA컵 4강 진출을 위해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할 준비를 마쳤다.

다잡은 우승의 꿈을 코앞에서 놓쳐버렸다. 비록 잉글랜드 리그컵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강호'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선전한 기성용은 역시 선덜랜드의 키 플레이어였다.

맨시티와의 리그컵 결승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중원에서 안정적인 수비와 경기 조율을 통해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후반에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맨시티의 간담을 서늘케 했고 수준 높은 볼 점유는 한층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영국 언론들 역시 패배 속에서도 기성용에 대해 상당히 높은 평가를 내리며 활약을 인정했다.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후 기성용에게 평점 7점을 주며 "여전히 에너지가 넘쳤다"고 평가했다. 또한, 영국의 축구 전문매체인 '팀 토크'도 “후반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판틸리몬 골키퍼를 시험했다"며 평점 7점을 부여했고 기성용의 활약상을 인정했다.

졌지만 빛났다. 이 말이 리그컵 결승에서의 기성용의 활약상을 그대로 전하는 말이었다.

이제 기성용은 더 큰 꿈을 향했다. 바로 잉글랜드의 오랜 역사가 담긴 FA컵이다.

상대는 리그 13위를 기록 중인 헐 시티. 물론 선덜랜드(리그 19위, 승점 24)보다 순위가 높지만 넘지 못할 산은 아니다. 오히려 최근 분위기는 선덜랜드가 좋고 헐 시티보다 두 경기나 덜 치렀기에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

리그컵의 아쉬움을 FA컵으로 달랠 기성용. 이번 8강전만 넘으면 FA컵 우승의 꿈도 불가능한일은 아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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