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벵거 재계약 실패 시 차기 감독은?
입력 : 2014.03.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상상하기 힘들지만 일어나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올 시즌이면 계약이 끝나는 벵거 감독은 아직까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구두 상 합의를 마쳤다고는 하지만 벵거 감독은 첼시전 이후 시즌 성적을 보고 나서 사인을 하겠다는 의중을 전했다.

벵거 감독이 9년간 무관에 그친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며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올 시즌 우승에 아주 근접했었지만 어느새 4위권 경쟁에서 가장 뒤떨어진 아스널이다.

심지어 벵거 감독으로부터 변화가 시작되지 않는다면, 아스널은 감독을 교체해야 할 것이란 이야기도 고개를 들었다. 영국 ‘더 선’ 또한 27일 이러한 목소리를 내며 만일 벵거 감독이 재계약에 사인하지 않을 경우 아스널이 고려해야 할 대안을 제시했다.

첫 후보는 위르겐 클롭 도르트문트 감독이다. 클롭 감독은 영어가 유창하며 축구 철학과 성격이 아스널에 꼭 들어맞는다는 것이 이 매체의 설명이다. 또한 유망주 육성에 특출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최근 도르트문트와 2018년까지 재계약에 사인했다는 점도 있다.

두 번째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서 능력을 증명하고 있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다. 최고의 전술가가 되기 위한 자질을 갖췄음은 물론 선수들을 북돋게 하는 능력이 있다. 다만 영어를 못하는 데다가 2015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다.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유력한 만큼 계약 만기를 꽉 채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프랑크 데 부어 감독도 대안으로 꼽힌다. 아약스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데 부어 감독은 아스널의 전설 격인 데니스 베르캄프, 마크 오베르마스와 함께 일하고 있어 이들을 데려올 수도 있다. 올 여름 팀을 떠나리라는 예상도 적지 않지만 감독으로서 빅 클럽을 담당한 경험은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루이스 판 할 감독 또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네덜란드 대표팀을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판 할 감독은 월드컵이 끝난 뒤 EPL 수준급 팀을 맡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판 할 감독은 토트넘의 차기 감독으로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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