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스 체제’ 맨유, 키워드는 ‘베테랑+퍼기 아이들’
입력 : 2014.04.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살아있는 전설 라이언 긱스(41)가 맨유의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다. 임시 체제지만 변화의 폭은 상당히 크다.

맨유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경질 사실과 함께 긱스의 임시 감독직 수행 사실을 발표했다. 실망스런 시즌을 보낸 맨유는 빠르게 팀을 수습했고 새로운 코치진을 구성했다.

핵심은 ‘퍼기의 아이들’이다. 맨유는 ‘위대한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있을 때 전설적인 선수로 활약했던 폴 스콜스와 니키 버트를 코치진에 합류시켰고 기존 필 네빌과 함께 코치진을 구성했다.

맨유는 ‘퍼기의 아이들’을 코치진을 구성해 퍼거슨 감독의 위대한 업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긱스를 비롯한 스콜스, 버트, 네빌은 퍼거슨 감독의 축구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했던 인물들이었기에 팬들이 거는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긱스 감독대행도 퍼거슨의 축구 철학을 살리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23일 캐링턴 훈련장에서 첫 번째 연습을 소화한 긱스는 선수들에게 퍼거슨 감독이 지휘할 때처럼 상대를 압박하고 경기를 지배하는 방식으로 팀을 만들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퍼거슨 경도 애제자를 위해 직접 전화를 걸어 긱스에 힘을 실어줬다.

퍼거슨의 축구 철학을 살리겠다는 생각을 전한 긱스는 빠르게 선수단 장악에 나섰다. 핵심은 베테랑 선수들의 중용이 될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관측이다. 특히 모예스 감독과 불화를 일으켰던 ‘에이스’ 웨인 루니를 비롯해, 파트리스 에브라, 리오 퍼디난드 등을 중용해 팀의 분위기를 살릴 것으로 예측 된다.

이에 맨유는 이번 시즌이 계약이 만료되는 에브라와 재계약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고 현지 언론에서는 3년 재계약을 추진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밖에도 긱스는 선수단 장악을 위해 베테랑 선수들에 힘을 실어주며 팀의 분위기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퍼기의 아이들과 베테랑의 힘으로 위기 돌파를 선언한 맨유와 긱스 감독 대행. 과연 긱스가 남은 시즌동안 맨유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정식 감독으로 부임할 수 있을까?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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