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ager Giggs] 긱스의 철학이 맨유의 철학이다
입력 : 2014.04.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흥미진진한 축구 경기를 목표로 해왔다. 이는 나의 축구 철학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철학이다."

라이언 긱스는 캐링턴 훈련장에서 있었던 맨유 임시 감독 취임 기자회견과 인터뷰에서 레전드답다고 할 수밖에 없는 어록을 쏟아냈다. 그동안 외부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긱스의 생각이 언론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그에 대한 호감도는 더욱 높아졌다.

자신의 피속에 맨유의 붉은색이 흐를 수밖에 없는 이유를 먼저 설명했다.

"나는 평생 맨유를 지지해왔다. 13세 때부터 맨유의 일부였다. (임시 감독이 된 이 순간) 자랑스럽고, 행복고하고, 약간 떨린다. 마치 경기를 하는 것처럼 내일 노리치전이 너무 기다려진다." 긱스는 지금까지 맨유에서 962경기를 뛰었다.

그는 맨유의 선수들에게 '흥미진진한, 살아 펄펄 뛰는 플레이'를 주문했다. 그것이 13세 때부터 자신의 몸속에 흐르는 맨유의 축구라는 것이다.

"나는 열정, 스피드, 템포, 용감함에 창의력을 더한 플레이를 원한다. 맨유 선수라면 누구에게나 요구되는 것이다. 골, 태클, 치열한 경합, 팬들이 흥분하는 것을 보고 싶다."

그는 그동안 맨유 선수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 쌓여 있었던 것처럼 맨유의 축구, 맨유다운 축구에 대한 소견을 이어갔다.

"나는 선수들에게 스스로 즐겁게, 자신을 표현하라고 주문할 것이다. 내가 앞으로 남아 있는 4경기 동안 원하는 것이 있다면 선수들 자신이 즑겁고, 팬들에게 웃음을 주는 것이다."

주말 노리치전을 시작으로 선덜랜드, 헐시티, 애스턴빌라로 이어지는 시즌 마지막 네 경기에서 과연 긱스의 맨유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한 시점이다. 긱스가 원하는 것처럼 선수들 스스로가 즐거운 축구를 하다보면 그 결과로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출전도 가능해 질것이다. 비록 '잘난 자들의 축제'인 챔피언스리그가 아니라 하더라도 절망적인 상황에 시달려온 이번 시즌을 생각하면 충분한 반전의 계기가 될 듯하다.

영국 현지에서 엄청난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긱스가 '맨유의 철학 회복과 유로파 출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 그 출발점인 노리치전이 이제 몇 시간 남지 않았다.

맨유와 노리치 전은 27일 새벽 1시30분(한국시간) 킥오프한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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