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전 앞둔 시메오네, ''수비 축구도 어려워''
입력 : 2014.04.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상남자 vs 상남자', '카리스마 vs 카리스마', '공격 축구 vs 수비 축구'. 첼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대결에는 붙일 수 있는 수식어가 한 두 개가 아닐 정도로 이들의 대결은 UEFA챔피언스리그 4강전에 색다른 재미를 준다.

하루 전날 치러진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의 대결은 사실상 결승전이라 불릴 정도로 전 세계적인 관심과 치열한 일전을 예고했었다. '라 데시마(UEFA 채피언스리그 10회 우승)'를 꿈꾸는 레알과 '디펜딩 챔피언' 뮌헨의 대결이었으니 이들에 쏠리는 과도한 관심은 당연한 것이었다. 비록 레알의 5-0 완승으로 막을 내렸지만 관전 매력은 조금도 떨어지지 않았다.

레알의 '라 데시마' 가능성이 한층 가까워진 것이 사실이지만 또 다른 박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첼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무시할 수는 없다. 첼시나 아틀레티코 어떤 팀이 리스본행을 확정짓든, 레알이 만만히 볼 수 있는 팀들은 아니기 때문이다. 무리뉴와 시메오네의 감독 능력은 이미 검증이 끝났다.

'쿨가이' 시메오네는 첼시와의 일전을 앞두고 역시 '쿨가이'다운 면모를 보였다. 그는 경기 전 있었던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 상대인 무리뉴의 수비 축구가 비판 받는 것에 대해 대장부답게 시원한 설명으로 끝냈다. 시메오네는 '첼시의 10백' 비판을 기대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히려 무리뉴를 옹호했다.

그는 "우리가 모두 같은 방식의 축구를 한다면 지겨울 것이다. 그래서 축구가 위대한 것이다. 10명의 선수를 수비로 써도 이길 수 있고, 10명의 공격, 10명의 미드필드를 써서도 이길 수 있다"며 각자가 추구하는 방식의 유용성과 존재 가치를 인정했다.

시메오네는 "나는 일반적으로 축구를 매우 높이 평가한다. 경기를 이기는 방식은 모두 다르다. 모든 감독들은 자신의 팀에 가장 적합한 전략을 채택한다. 수비 축구도 쉬운 것이 아니다. 그 전술을 잘 수행한다면 칭찬을 해줘야 한다. 공격 축구도 쉬운 게 아니다. 공격 축구를 잘 한다면 그 팀도 마찬가지로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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