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야스, 슈퍼컵서 중요한 '주전 시험대' 오른다
입력 : 2014.08.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인턴기자= 최근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서 입지가 불안해진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세비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중요한 시험대에 오를 예정이다.

카시야스는 1999년부터 레알의 골문을 지키며 ‘붙박이 수문장’으로 성장했고, 이후 레알의 전성기를 함께했다. 그러나 최근 손가락 부상에 시달리며 디에고 로페스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린 카시야스는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좀처럼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카시야스의 시련은 2014/2015시즌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설상가상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활약한 케일러 나바스가 이번 이적 시장에서 레알에 새로 합류해 한층 더 치열해진 경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레알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3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골키퍼 포지션은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면서 “일단 카시야스를 슈퍼컵에 출전시키고, 그의 활약 여부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선언했다.

이로써 카시야스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중요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그러나 현재 카시야스에 대한 팬들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엘 문도’가 3일부터 “카시야스가 슈퍼컵 대회에서 선발로 뛰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설문에 참여한 13,517명 중 76%에 해당하는 팬이 카시야스의 출전을 반대했다.

이처럼 최근 팬들의 신뢰마저 잃은 카시야스가 과연 슈퍼컵서 이를 만회하고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슈퍼컵에 참가하는 레알은 유로파리그 우승팀 세비야와 오는 13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시티에서 한판 대결을 펼친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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