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커스] ‘스타 제조기’ 클롭, 지동원 ’월드클래스‘ 만들까
입력 : 2014.08.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아직 프리 시즌이지만 느낌이 좋다. 지난 시즌 부진에 빠졌던 지동원(23)이 위르겐 클롭 감독 밑에서 서서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동원은 4일 오전(한국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라퍼스빌-조나(스위스 4부리그)와의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10-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지동원은 아우바메양, 음키타리안 등과 함께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45분을 소화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비록 스위스의 하부 리그 팀이었지만, 공격 본능을 찾았다는 것에 의미가 있었다. 지난 2일 키에보 베로나(세리에A)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한 지동원은 이날 득점포까지 터트리며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자신감을 찾은 모습이었다.

일단 반전의 기회는 잡았다.

지난 2011년 선덜랜드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도전한 지동원은 3년간 롤러코스터를 탔다. 그만큼 굴곡졌다. 선덜랜드 이적 첫 해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으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고 결국 아우크스부르크 임대를 선택해야 했다.

지동원에게 맞는 옷은 독일 분데스리가였다. 선덜랜드에서는 최악의 공격수라는 혹평을 들어야했지만, 아우크스부르에서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고 결국 ‘빅 클럽’ 도르트문트로 이적하는 계기가 됐다.

지동원의 도르트문트 이적은 우려와 기대가 공존했다. 클롭 감독이라는 세계 최고의 지략가와 스타 제조기가 있어 지동원의 미래가 밝아보였지만 치로 임모빌레, 아드리안 라모스, 마르코 로이스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버티고 있어 힘겨운 주전경쟁이 예상됐다.

그러나 클롭 감독은 서두르지 않았다. 무명 선수를 월드 클래스의 선수로 성장시키는 것에 탁월한 능력을 보유한 클롭 감독은 지동원에게 꾸준한 기회를 주면서 자신감을 찾게 했고, 결국 지동원도 서서히 팀에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프리 시즌 경기를 가지고 이번 시즌을 전망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동원이 기회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기회를 살리고 있다는 것이고 클롭 감독도 분명한 믿음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스타 제조기’ 클롭 감독. 과연 이 세계적인 명장이 23세의 젊은 공격수 지동원을 월드 클래스로 만들 수 있을까?

사진=ⓒBPI/스포탈코리아, 도르트문트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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