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탐구생활:토트넘] 포체티노 매직, 토트넘서도 통할까?
입력 : 2014.08.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사우샘프턴을 반석 위에 올려놓았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42)의 마술은 토트넘에서도 위력을 발휘할까.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마술사였다. 그는 사우샘프턴의 조직력을 끈끈하게 만들며 리그 8위에 성적을 냈다. 포체티노 감독은 자금 부족으로 선수단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개인'보다는 '팀'을 외쳤다. 그리고 그의 철학은 사우샘프턴을 EPL 강팀들도 꺼려하는 끈끈한 팀으로 만들어내는 마술을 만들어냈다.

이제 포체티노 감독은 또 다른 시험대에 올라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토트넘이 무대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포체티노 감독은 2013년 사우샘프턴 사령탑에 올랐다. 지난 시즌 지도력을 인정받았다면, 이제는 리그에 완전히 자리 잡아야 한다.

과정보다는 성과가 더 시급하다. 토트넘이 감독들이 무덤이기 때문이다. 성과를 내지 못하면 단칼에 내쳐진다. 장기 집권을 하는 경우가 드물다. 3년 이상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이는 단 4명뿐이다. 토트넘이 5년이라는 집권기간을 내줬지만, 지난 13년간 무려 9명의 감독이 경질된 토트넘의 '감독 잔혹사'를 생각하면 단기적 성과가 매우 중요하다.

아직까지는 ‘빨간불’과 ‘파란불’이 공존하는 형국이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행보가 미미하다. 올 여름 전력 강화를 위해 데려온 이는 미셸 보름, 벤 데이비스(이상 스완지 시티), 에릭 다이어(스포르팅 리스본)뿐이다. 지출한 이적료는 2,334만 유로(약 323억). 지난해 여름 막대한 자금으로 선수를 영입한 것에 감안하면 매우 저액이다.

호재도 있다. 토트넘에 입단하지 2년차 되는 선수들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큰 관심을 받으며 토트넘에 입성했지만 미미한 활약을 보였던 로베르토 솔다도, 에릭 라멜라,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프리시즌에서 범상치 않은 몸놀림으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셀틱과의 친선 경기에서는 모두 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6-1 대승을 이끌기도 했다. 토트넘서 또 다른 매직을 꿈꾸는 포체티노 감독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희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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