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탐구생활:토트넘] 모험보다는 안정...토트넘이 잠잠한 이유
입력 : 2014.08.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인턴기자= 첼시, 아스널 등 런던을 같은 연고로 한 라이벌 팀들이 이번 이적 시장에서 과감한 영입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의 영입 움직임은 의아할 정도로 조용하다.

토트넘은 올여름 전력 보강을 위해 총 1,850만 파운드(약 320억 원)를 투자해 스완지 시티의 골키퍼 미셸 보름과 수비수 벤 데이비스, 스포르팅 리스본의 수비수 에릭 다이어를 영입했다. 지난해 여름 이적 시장에선 파울리뉴, 에릭 라멜라, 로베르토 솔다도 등 7명의 선수를 영입하는 데 총 1억 9,000만 파운드(약 3,298억 원)라는 거액을 지출한 것과는 다소 판이한 행보다.

이는 새 시즌 토트넘이 ‘모험’보다는 ‘안정성’을 선택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지난 2년간 토트넘은 꾸준한 선수영입으로 스쿼드의 깊이를 더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선수층이 두꺼워진 반면 조직력에 문제점을 자주 드러냈고, 팀 전력에서 이탈한 가레스 베일의 공백도 뼈아팠다.

따라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새로 부임한 2014/2015시즌에는 선수 개인에 의존하기보다는 조직력을 다지는 데 초점을 둬 이와 같은 과오를 뒤풀이하지 않겠단 각오다. 실제로 다니엘 레비 구단주가 “여러 선수를 영입하기보다는 한두 포지션의 보강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포체티노 감독도 “토트넘의 이번 이적 시장은 조용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현재 토트넘은 새 시즌에도 여전히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여름 미미한 영입에도 불구하고 챔스 진출을 목표로 할 수 있는 배경으로는 지난 시즌 가레스 베일이 전력에서 이탈한 것과 달리 올여름엔 큰 전력 누수가 없다는 점과 지난 2년간 구축해온 스쿼드의 깊이를 꼽을 수 있다. 게다가 지난 시즌 사우샘프턴에서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선보였던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적 능력에 거는 기대가 크다.

따라서 토트넘이 2014/2015시즌 새로운 전략으로 내놓은 영입 정책이 새 시즌 팀에 약이 될지 독이 될지를 지켜보는 것도 EPL의 재미를 더할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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