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한일전 무산 원인, 일본 유니폼 때문?”
입력 : 2014.08.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일본 언론이 연내 한일전 개최가 무산된 원인으로 한국에서 자국 유니폼을 문제 삼은 것을 꼽았다.

11일 일본 ‘도쿄 스포츠’는 일본축구협회 하라 히로미 전무이사의 말을 인용해 “정치적인 문제가 있어 지금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한일전 무산 원인을 전했다.

연내 한일전 개최 논란은 지난달 일본에서 제기됐다. 당시 ‘닛칸스포츠’가 일본축구협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삿포로에서 한일전을 치르면서 홈 앤드 어웨이 계약을 맺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일본과의 평가전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다”고 일축했었다.

‘도쿄 스포츠’는 하라 전무이사의 발언과 함께 유니폼 논란도 제기했다. ‘도쿄 스포츠’는 “한국에서 일본 유니폼이 욱일기와 비슷하다고 트집 잡고, 한국의 (서경덕) 교수가 디자인 삭제 요구도 했다”며 이것이 한일전 무산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했다.

일본이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에 착용한 유니폼은 발표와 함께 욱일기 논란을 일으켰다. 일본은 2013년 11월 아디다스가 제작한 유니폼을 발표했는데 왼쪽 가슴에 부착된 일본축구협회 엠블렘을 중심으로 11개의 빛이 퍼져가는 디자인이다.

일본은 ‘결속의 단일선’이라는 컨셉트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아무리 봐도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다. 게다가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 쇼핑몰은 일본 유니폼을 ‘떠오르는 태양에서 빛이 뻗어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디자인(A rising sun ray textured designs)’이라고 설명했다. 욱일기를 설명한 셈이다.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와 관련 있기에 일본의 침략을 받은 한국, 중국에서는 전범기로 부르며 금기시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을 공포에 떨게 했던 나치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다.

그러나 일본축구협회는 아니라고 했다. ‘도쿄 스포츠’도 ‘트집’이라는 표현으로 욱일기가 아니라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원인을 한국으로 돌렸다.

‘도쿄 스포츠’는 “2년 주기로 유니폼이 바뀌기에 2016년에야 한일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해 당분간 공식 대회를 제외하고는 한일전 개최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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