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개막] 기성용 '쾌청' 속 윤석영은 '오리무중'
입력 : 2014.08.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누빌 한국 선수는 기성용(25, 스완지시티)과 윤석영(24, 퀸스 파크 레인저스) 둘 뿐이다.

김보경이 속한 카디프 시티가 2부리그로 강등되는 대신 윤석영이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의 승격과 함께 1년 만에 다시 EPL로 복귀했다.

단 두 명 뿐이지만 처한 상황은 서로 다르다.

선덜랜드에서 임대로 활약한 뒤 원소속팀 스완지시티로 복귀한 기성용의 시즌 전망이 꽤 밝다. 애스턴 빌라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지만 최종 잔류를 택한 기성용은 스완지시티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그 역시 최근 '웨일즈온라인'과 인터뷰를 통해 "돈보다는 경기에 많이 뛰고 싶다"며 스완지에서의 가능성을 더 높이 봤다. 미카엘 라우드럽 시절과는 달리 스스로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에서 나온 결정이었다.

과거 동료로 필드를 누볐던 개리 몽크 감독 역시나 기성용이 이적설에 휩싸였을 당시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높은 평가를 내린 바 있다. 레온 브리튼이나 존조 셸비, 조나단 데 구즈만 등 크고 작은 경쟁자들이 존재하긴 하나 경쟁력을 충분하다.

1년 만에 다시 스완지시티로 복귀한 기성용으로서는 가능한한 초반부터 기세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스완지시티는 개막전 상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만난다. 첫 판부터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쳐준다면 금상첨화다.

반면 윤석영의 시즌 전망은 밝지 않다. 해리 레드냅 감독은 챔피언십 시절에도 윤석영을 크게 중용하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돈캐스터 로버스로 임대를 떠나기도 했다. 시즌 막판에는 출전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이것이 주전을 담보하는 건 아니다.

더욱이 이번 무대는 EPL이다. 챔피언십 시절에도 잘 쓰지 않았던 윤석영을 EPL에서 갑작스레 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더욱은 윤석영은 오프 시즌 부상으로 평가전을 거의 소화하지 못했다. 주전인 아르망 트라오레의 벽도 높은 상황이고, 좌우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데덤 오누오하도 쉽지 않은 경쟁 상대다. 지금으로선 레드냅이 과연 윤석영을 어떻게 활용할지, 얼마나 기회를 줄지 예측하기 힘들다. 필요한 건 인내심이다. 시즌은 길다. 지금으로서는 때를 기다리면서 반전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

기성용, 윤석영 프리미어리그 개막 일정

8/16(토) 오후 8시45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vs스완지시티(기성용)

8/16(토) 오후 11시

퀸스 파크 레인저스(윤석영)vs헐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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