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개막 D-DAY] 자신의 가치 증명해야 할 6인
입력 : 2014.08.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경식 기자= 드디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의 날이 밝아왔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지난 시즌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부터 챔피언십서 승격한 레스터 시티까지 모든 팀들이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팀을 보강하며 좋은 결과를 거두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모두의 땀은 소중하다. 그 누구도 이번 여름의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중에서도 특히 흘린 땀의 결과물을 반드시 내놓아야만 하는 이들이 있다. 지난 시즌보다 올 시즌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6인을 꼽았다.

로저스, 이제 진짜 감독 지략을 보여줄 차례
브렌단 로저스 감독은 “지난 시즌 리버풀엔 루이스 수아레스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수아레스가 리버풀에 안겨다 준 것은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다. 하지만 이제 그는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수아레스가 바르셀로나로 떠나며 리버풀에 엄청난 이적 수익을 남겨줘 리버풀은 리키 램버트, 데얀 로브렌, 아담 랄라나, 라자르 마르코비치 등의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었던 것이다. 수아레스를 포기하는 대신, 로저스 감독이 바라던 두꺼운 스쿼드를 만든 것이다. 이제 그의 차례다. 로저스 감독이 이들을 어떻게 조합시키며 챔피언스리그 등 많아진 시즌 스케쥴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그의 지략에 리버풀의 이번 시즌 운명이 달렸다.

스터리지, 이젠 리버풀의 기둥
지난 시즌 SAS(수아레스 And 스터리지)라인을 구축하며 리버풀의 고공비행을 이끈 대니얼 스터리지는 수아레스가 빠진 리버풀 공격진의 핵심이 됐다. 옆에 서줄 동료를 잃었지만 등 뒤에서 지원해줄 동료들이 많이 생겼다. 스터리지는 이제 진짜 그들로부터 집중될 공격지원을 실력으로 결정지어야만 하게 됐다. 분명 수아레스와 함께 뛰던 지난 시즌과 비교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스터리지가 그 부담감을 떨치고 자신의 실력을 입증한다면 리버풀은 우승경쟁에 손쉽게 진입할 것이다.

윌셔, 이제 유망주가 아니다
이번 시즌은 잭 윌셔은 이번 시즌 더 이상 유망주가 아님을 입증해야 한다. 윌셔는 10대 시절부터 아스널 1군 무대서 활약하며 잉글랜드의 미래를 책임질 희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 잔 부상에 시달리며 예상보다 더딘 발전 속도를 보여주고 말았다. 이러한 현지의 비판에 대해 윌셔 역시 자신의 더딘 발전을 인정했지만 올여름 휴가 중 흡연하는 모습이 포착돼 또 한 차례 거센 비판의 대상이 됐다.

실력이 이런 구설수에까지 오르내린 윌셔는 휴가를 예상보다 빨리 끝내며 아스널 훈련장에 복귀해 달라지려는 모습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프리시즌의 모습만 보면 좋다. 그러나 이제 아스널의 희망이 아닌 완벽히 믿을 수 있는 선수로 폭발적인 페이스로 시즌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슈나이덜린, 껍데기만 남은 사우샘프턴을 구하라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사우샘프턴은 마치 팀 해체를 연상시킬 정도로 주축선수들의 엑소더스가 시작됐다. 모르강 슈나이덜린도 그 중 한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팀에 남았다. 본인은 토트넘행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단 측에서 그를 놓아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나이덜린이 사우샘프턴에 남게 된다면 이제 완벽히 팀의 기둥이다. 슈나이덜린은 팀 동료들의 이탈로 어려워진 팀에서 지난 시즌보다 배는 뛰어야 할 것이고 좀 더 성장한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 시즌의 돌풍을 이어갈 책임감 또한 짊어질 것이다. 남은 이적시장 기간에 토트넘으로 가게 된다 해도 어려움에 처한 사우샘프턴을 밝차고 나올 만큼의 놀랍게 성장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필 존스, 판 할의 믿음에 보답해야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루이스 판 할 감독은 부임 초기부터 필 존스를 적극 중용하며 간판 스타 웨인 루니, 로빈 판 페르시 못지 않은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카리스마 넘치기로 소문난 판 할 감독이 존스에게만은 만족스러워 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만약 맨유가 더 이상의 영입이 없다면 리오 퍼디난드, 네만야 비디치가 빠진 팀 수비의 중심이 될 존스다. 여기에 안정적인 수비를 기반으로 한 판 할 감독의 전략에 기본이 될 선수다.

조심해야 할 부분은 존스의 발목을 잡은 부상과의 싸움이다. 2011년 맨유에 입단한 이래로 존스는 13차례의 부상을 당하면서 꾸준하게 성장할 기회를 놓쳤다. 이번 시즌은 달라야 한다. 자신을 믿어주고 있는 판 할 감독 밑에서 확고한 주전으로 몇 단계 더 성장해야 하는 중요한 시즌이다.

쿠르투와, 우승경쟁보다 치열한 주전경쟁
지난 2011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임대신분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최고의 골키퍼로 성장한 티보 쿠르투와는 첼시로 금의환향했다. 그러나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골키퍼로 자신의 가치를 유감없이 선보인 쿠르투와는 다시 한번 첼시서 혹독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상대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불리는 페트르 체흐다.

아직도 주제 무리뉴 감독은 이 둘 중 누가 주전 골키퍼로 선발할 지 저울질에 한창이다. 일단 지난 레알 소시에다드전서 풀 타임 활약하며 클린시트를 기록한 쿠르투와가 개막전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언제든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면 체흐가 나설 것이다. 무리뉴 감독의 입장에서는 행복한 고민이겠지만 쿠르투와의 입장에서는 부담감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22세의 어린 나이에 최고 골키퍼 반열에 오른 쿠르투와지만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으로 이번 시즌 당당한 첼시의 NO.1 골키퍼가 되야 하며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해야 할 것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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