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포’ 기성용, '미니 한일전’ 완승... 카가와 ‘벤치’
입력 : 2014.08.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한국과 일본 축구를 대표하는 기성용(25, 스완지)과 카가와 신지(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모습은 정반대였다.

기성용이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 축포를 터트리는 동안 카가와는 벤치에서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기성용은 16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올 시즌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90분을 소화하며 대회 개막골을 기록했다. 기성용의 골로 스완지는 맨유에 2-1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지난 시즌 선덜랜드에서 임대 생활을 보내고 원소속팀 스완지에 돌아온 기성용은 시즌을 앞두고 애스턴 빌라, 선덜랜드, 아스널 등의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스완지는 기성용과 재계약을 강력하게 원하며 그의 이적을 불허했다.

기성용 역시 스완지에 잔류할 결심을 밝히고 맨유와의 첫 경기에 나섰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기성용은 89%의 성공률을 자랑하는 특유의 정확한 패스와 킥으로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기성용은 공격과 수비의 가교 역할을 하며 팀의 허리를 책임졌다.

전반 27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깔끔하게 왼발로 골을 기록하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기성용의 이 골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전체의 개막골로 한국인 최초의 기록이다.

기성용이 그라운드 위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동안 맨유의 카가와는 벤치에만 앉아있다가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올 시즌을 앞두고 카가와는 터키의 베식타스 등 이적설이 흘러 나오며 불안한 입지를 나타냈다.

개막전에도 카가와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90분 동안 벤치에 앉아 있다가 결국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팀의 1972년 이후 처음으로 홈 개막전에서 패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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