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스털링, 주급 3배 인상 '독' 될 것”
입력 : 2014.08.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인턴기자= 리버풀의 브랜던 로저스 감독이 신예 라힘 스털링(19)과의 재계약 협상을 앞두고 파격적인 주급 인상에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지난 2012년 리버풀에 입단한 스털링은 2013/2014시즌 33경기에 출전해 9골 5도움을 기록하면서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리버풀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한 스털링은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리버풀은 스털링에게 구단 내에서 이례적인 특별 보상을 주기로 했다. 현재 스털링이 받고 있는 3만 5,000파운드(약 5,962만 원)의 주급에 3배를 인상해주겠단 계획이다. 리버풀이 그동안 어린 선수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봉급정책을 규정해왔지만, 스털링의 팀 기여도를 고려해 예외를 두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로저스 감독은 16일 영국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스털링은 아직 19세에 불과하다”면서 “어린 나이에 너무 빨리 많은 봉급을 받으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를 빈번하게 봐왔다. 우리는 어린 선수들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로저스 감독은 스털링의 주급 인상을 우려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헝그리 정신’을 꼽았다. 그는 “어린 선수들은 빨리 얻게 된 부와 명성에 쉽게 휘말릴 수 있으며, 특히 헝그리 정신을 잊게 된다”면서 “선수가 헝그리 정신을 잊게 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스털링의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칭찬하면서 “만약 새 시즌에도 스털링의 활약이 계속된다면 그에 따른 적절한 보상을 해줄 것”이라며 합당한 대우를 약속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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