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개막] 최강 3강, UCL 진출할 나머지 한 팀은?
입력 : 2014.08.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3강이 확실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우승 경쟁만큼 치열한 것이 하나 더 있다. 3강을 제외하면 단 한 자리밖에 남지 않아 그만큼 불꽃 튀기는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4위 경쟁이다.

지난 시즌 4위를 차지한 아슬레틱 빌바오는 올 시즌도 4위 수성을 노린다. 그러나 쉽지 않다. 팀의 주축 선수인 안드레 에레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지만, 이렇다 할 선수 보강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빌바오의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인 바스크 지방 선수들로 팀을 꾸리는 ‘순혈주의 정책’ 때문이다. 원하는 선수도 다 얻을 수 없는 이적 시장에서 바스크 출신 선수들로 스카우트 폭을 줄이게 된다면, 팀에 필요한 포지션의 수준급의 선수들을 수혈하긴 더욱 어려워진다. 빌바오의 4위 수성이 위태로운 이유다.

아쉽게 UCL 출전이 무산된 세비야 역시 이번 시즌만큼은 지난 시즌(5위)보다 한 계단 위인 4위 자리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바르셀로나 출신의 젊은 재능들인 헤라르드 데올로페우, 데니스 수아레스의 영입으로 팀에 창조성을 더했고, 이아고 아스파스의 임대를 통해 공격력도 보강하며 알찬 시즌 준비를 해 나가고 있다. 다만, 팀 내 기둥으로 여겨졌던 이반 라키티치, 그리고 라키티치와 함께 서서 중원의 청소부 역할을 착실히 수행해 냈던 음비아와의 계약엘 실패하며 중원이 약해진 것이 약점이다.

지난 시즌 승격과 함께 6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비야레알도 호시탐탐 4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다비드 데 헤아의 등장 전까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문장 자리를 지켰던 ‘특급 유망주 출신’ 세르히오 아센호를 완전 영입했고, 바르사서 기회를 얻지 못했던 조나단 도스 산토스도 팀에 합류했다. 조나단 도스 산토스의 형이자 비야레알의 핵심 선수인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 역시 여전히 건재하다. 그러나 핵심 선수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변수다.

싱가포르 재벌 피터 림에게 인수되며 공격적인 이적 시장을 보낸 발렌시아 역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벤피카 출신의 호드리고와 안드레 고메스,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이룬 독일 대표팀 출신의 수비수 시코드란 무스타피 등을 영입하며 ‘돈의 위력’을 만천하에 뽐내고 있다. 아직 여름 이적시장이 남았기에, 발렌시아의 폭풍 영입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 시즌 팀의 핵심이었던 제레미 마티유가 바르사로 이적하며 팀의 정신적 지주가 없어진 것이 다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분명 3강은 확실해 보인다. 그러나 축구에 100%는 없는 법. 4위를 노리는 팀들이 더욱 분발해 3강을 위협하는, 그래서 더욱 다양한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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