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개막] '코리안 리거' 6인의 새 시즌 전망
입력 : 2014.08.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인턴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활약에 이어 2014 브라질 월드컵서 독일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분데스리가가 세계 축구의 중심으로 주목 받고 있다.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도 자연스레 분데스리가를 향하고 있다. 최근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분데스리가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현재 분데스리가서 뛰고 있는 한국선수는 총 6명이다. 비록 류승우(21)가 2부리그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로 임대 이적했지만, 손흥민(22), 구자철(25), 박주호(27), 지동원(23), 홍정호(25)를 비롯해 최근 호펜하임으로 이적한 김진수(22)까지 가세하면서 열기를 더하고 있다. 이에 2014/2015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뛰게 될 ‘6인의 태극전사’들의 활약을 전망해봤다.

1. 손흥민 (레버쿠젠 FW)
손흥민의 새 시즌 전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청신호다. 지난해 여름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지난 시즌 총 31경기에 출전해 10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팀 내 주축 선수로 입지를 다졌다. 이에 최근 레버쿠젠도 손흥민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차출을 거부하면서 손흥민을 전력의 중심으로 분류하고 있음을 대변했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 경기서 시즌 1호골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20일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서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분데스리가 개막 전부터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최고의 기량을 과시하며 새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2. 김진수(호펜하임 DF)
‘제 2의 이영표’ 김진수는 올 여름 호펜하임에 입단해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무대를 밟게 됐다. 지난 시즌 수비에 종종 문제점을 노출했던 호펜하임은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는 김진수를 왼쪽 풀백자원으로 영입했다. 실제로 김진수는 프리시즌에 좋은 활약을 펼친 데 이어 지난 17일 팔로마와의 DFB 포칼 1라운드서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기대에 보답했다.

이에 독일 현지 언론은 김진수에게 연일 호평을 보내고 있으며,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개막전서도 선발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로써 9월에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을 앞두고 있는 김진수는 출전 기회가 주어질 리그 경기서도 활약을 이어가 확실하게 마르쿠스 기스돌 감독의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3. 구자철(마인츠 MF)
올해 초 마인츠로 둥지를 옮긴 구자철은 지난 시즌 총 14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다. 그러나 경기당 출전시간이 53.6분으로 주전 자리가 완전히 보장된 상태는 아니었다. 그에게 각별한 애정을 보였던 토마스 투헬 전 감독도 팀을 떠나면서 새 시즌 구자철의 팀 내 입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구자철은 지난달 26일 연습경기에서 페널티킥 골을 넣은 데 이어 2014/2015 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 두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물오른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게다가 올 여름 측면을 책임지던 니콜라이 뮐러(27)와 에릭 막심 추포모팅(25)가 팀을 떠나면서 측면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는 구자철의 활용도가 더 높아졌다. 따라서 구자철은 이번 시즌 자신에게 부여될 새로운 역할에 얼마나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4. 박주호(마인츠 DF)
구자철과 함께 마인츠에서 뛰고 있는 박주호도 2014/2015시즌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총 27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한 박주호는 레프트백 자리에서 경쟁을 펼칠 주니오르 디아스(30)가 브라질 월드컵에서 활약하며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마인츠에 새로 부임한 카스페르 휼만드 감독은 현재 박주호에게 굳건한 신뢰를 보내고 있으며, 중앙 미드필더로서의 능력도 높이 평가하고 있어 새 시즌 박주호를 보다 다양하게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주호 역시 새로운 역할에 대한 적응력과 함께 디아스와의 치열한 주전경쟁이 새 시즌 관건이라 할 수 있다.


5. 지동원(도르트문트 FW)
지동원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에 빠져있다. 지난 1월 도르트문트에 입단한 직후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를 떠났던 지동원은 올 여름 팀에 복귀했다. 이후 프리 시즌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지난 14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4 DFL 슈퍼컵’서는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게다가 지동원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6)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한 아드리안 라모스(28)와 치로 임모빌레(24)에 밀려 사실상 ‘3번째 선택자’로 분류돼 있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훈련 도중 왼쪽 허벅지에 부상을 당하며 4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따라서 부상까지 겹치며 빨간불이 켜진 지동원의 새 시즌 주전경쟁은 아주 험난할 길이 될 거로 예상된다.

6.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DF)
지난해 아우크스부르크에 입단한 홍정호는 지난 시즌 총 16경기에 나섰지만 선발출전은 6경기에 그쳤다. 라그나르 클라반(29), 얀-잉버 칼센브라커(30)의 탄탄한 센터백 조합에 밀려 선발보다는 주로 교체로 경기에 나선 적이 많았다. 주전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던 홍정호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상이라는 또 다른 변수가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홍정호는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당한 왼쪽 발등 부상의 여파로 프리시즌 일정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최근 훈련에 복귀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개막전 출전은 불가능한 상태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이후에도 앞으로 갈 길이 아주 바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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