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개막] '1강' 바이에른 독주 막을 팀은 누구인가
입력 : 2014.08.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24년 만에 월드컵을 제패하며 현대 축구의 대세로 떠오른 독일 분데스리가가 23일 새벽(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과 볼프스부르크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8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한국 선수들의 활약 여부와 함께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바로 '신형 전차군단' 비이에른 뮌헨의 독주가 올 시즌에도 이어질 것인가 하는 점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유프 하인케스 감독 시절인 지난 2012/20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분데스리가, 그리고 DFB포칼(FA컵) 정상에 오르며 트레블을 달성, 세계 축구의 대세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를 2연패하며 FA컵 우승과 함께 2관왕을 차지했다. 리그의 경우에는 역대 최단 기간 내 리그 우승을 확정했을 만큼 압도적이었다.

전력만 놓고 보면 올 시즌 리그 3연패가 유력해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은 프랑크 리베리와 아르연 로벤, 바스티안 슈바인슈터이거, 토마스 뮐러 등 핵심 전력들이 여전히 건재하다. 여기에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오른 '폴란드산 폭격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라이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영입하며 마리오 만주키치(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중원의 핵이었던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가 떠난 게 아쉽지만 리그 3연패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정상의 자리는 언제든 끌어내려질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방심은 절대적으로 금물이다. 외부의 적도 적이지만 내부로부터의 자만감을 조심해야 한다. 계속 정상권에 있다보면 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고 긴장의 끈이 풀릴 수도 있다. 실제 바이에른 뮌헨은 시즌 개막에 앞서 치러진 도르트문트와의 독일 슈퍼컵에서 완패를 당하며 우승컵을 넘겨줬다. 그런 일이 리그에서 벌어지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타도 뮌헨'을 외치는 팀들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는 점도 올 시즌을 더욱 흥미롭게 한다. 역시 가장 강력한 도전자는 '꿀벌군단' 도르트문트다. 독일 최고의 명장으로 꼽히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도르트문트는 지난 슈퍼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레반도프스키를 내준 건 아쉽지만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 치로 임모빌레를 데려오는 등 대비책을 마련했다. 선수 능력치를 최대로 끌어내는데 일가견이 있는 클롭 감독이 있는 만큼 3년 만의 정상 탈환도 불가능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그 외 독일 전통의 강호인 샬케04나 손흥민이 속해 있는 레버쿠젠도 바이에른 뮌헨을 위협할 수 있는 후보군에 뽑힌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이 났고 뚜껑을 열어 확인하는 일만 남았다. 바이에른 뮌헨 1강의 독주가 이번에도 반복될 것인지, 아니면 추격자들의 거센 반격이 1강의 독주에 마침표를 찍을 것인지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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