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웰백+산체스’ 아스널, '신입생 효과' 없었다
입력 : 2014.09.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기대했던 신입생 효과는 없었다. 아스널이 무기력한 공격력을 보이며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완패를 당했다.

아스널은 17일 새벽(한국시간) 시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D조 1차전에서 임모빌레와 아우바메양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0-2 완패를 당했고, D조 최하위를 기록했다.

기대는 컸지만, 효과는 없었다. 아스널은 이날 공격진에 ‘신입생’ 대니 웰백과 알렉시스 산체스를 투입해 도르트문트에 맞섰다. 그러나 답답했다. 최전방에 위치한 웰백은 자신의 장점인 스피드와 문전 침투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도르트문트의 압박에 공을 소유하지 못했다.

철저히 고립됐다. 물론 문제는 잭 윌셔, 아론 램지 등 아스널의 중원이 제 역할을 못해준 것도 있었지만, 웰백은 최전방 공격수가 해줘야 할 볼 간수, 연계플레이, 기회 창출 등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여기에 몇 차례 온 찬스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면서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오히려 올리비에 지루가 그리웠던 경기였다. 만약 지루가 나왔다면 볼 소유와 문전에서 기회 그리고 압도적인 제공권 능력을 바탕으로 좀 더 많은 찬스를 잡을 수 있었고 도르트문트를 위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웰백은 이런 역할을 하지 못했고, 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측면 공격수로 밀렸는지 알 수 있었다.

산체스도 아직까지 아스널 축구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간혹 재치 넘치는 센스와 스피드를 살린 드리블을 선보였지만, 바르셀로나에서 보여줬던 해결사 능력은 아직까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마르코 로이스, 마츠 훔멜스 등 주축 선수들이 빠졌음에도 인상적인 전력을 보여줬다. 특유의 압박과 빠른 역습은 아스널의 중원을 압도했고, 결국 두 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거뒀다. 만약 도르트문트가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더 살렸다면 더 큰 점수차가 나올 수 있었다.

웰백과 산체스라는 엄청난 속도를 자랑하는 공격진을 구성한 아스널. 그러나 아르센 벵거 감독의 생각과는 달리 조합과 조직력의 문제를 겪으며 기대했던 신입생 효과는 없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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