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보아텡 극적 결승골' 뮌헨, 조 하트 선방 뚫고 맨시티에 1-0 승리
입력 : 2014.09.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제롬 보아텡의 극적인 결승골을 앞세워 안방에서 조 하트의 신들린 선방쇼를 앞세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격파했다.

뮌헨은 18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조별예선 E조 1차전 홈 경기에서 경기 막판에 터진 보아텡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서 뮌헨은 경기내내 맨시티의 골문을 계속 두드렸으나 상대팀 골키퍼 조 하트의 선방에 답답함이 이어졌다. 하지만 후반 45분 8번째 유효 슈팅이자 보아텡의 극적인 결승골로 마침내 웃을 수 있었다.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홈팀 뮌헨이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괴체, 레반도프스키를 거친 패스의 줄기가 문전 앞으로 파고든 뮐러에게 연결됐고 슈팅까지 마무리했지만 옆그물을 맞추며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로베리(로번+리베리)'가 모두 결장한 뮌헨은 알라바의 공격 가담을 앞세워 오른쪽 측면을 위주로 공격의 돌파구를 모색했다.

지난 시즌 대회 16강전 바르셀로나와 1차전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이날 경기까지 벤치에 앉지 못한 맨시티의 폐에그리니 감독은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아닌 에딘 제코를 승리의 초대장으로 선택했다. 맨시티는 전반 12분 침투 패스를 받은 제코가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노이어 골키퍼의 벽을 넘지 못했다.

뮌헨은 전반 18분 결정적인 찬스를 또 다시 맞이했다. 왼쪽 측면에서 연결된 크로스를 뮐러가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조 하트 골키퍼의 선방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전반 20분에는 문전 앞에서 연결된 괴체의 슈팅이 콤파니의 팔을 맞고 굴절됐지만 이마저도 조 하트 골키퍼의 손아귀에 걸리고 말았다.

실점 위기를 넘긴 맨시티는 전반 21분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제코가 오른쪽 페널티박스에서 감각적인 스텝과 함께 오른발 감아차기로 뮌헨의 간담을 서늘케 만들었다. 이후 맨시티는 수비라인을 수시로 전방으로 올리며 뮌헨의 역습을 차단하고 유리한 경기의 흐름을 가져갔다.

하지만 뮌헨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전반 30분 알라바가 아크 외곽에서 기습적인 왼발 슈팅으로 맨시티 수비진의 집중력을 시험했다. 전반 31분에는 뮐러가 문전 앞에서 아크 정면으로 내준 패스를 알라바가 또 다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조 하트의 동물적인 감각이 더욱 빛을 발했다.

이후 양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됐다. 아크 정면에서 알라바가 내준 침투 패스를 레반도프스키가 조 하트 골키퍼를 제치고 마무리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왼쪽 옆그물을 맞추며 결정적인 득점 찬스가 무산되고 말았다. 맨시티는 전반 39분 사냐가 오른쪽 코너킥 찬스에서 위력적인 헤딩슛을 연결했지만 노이어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물거품이 됐다.

후반전에도 경기의 양상은 뜨거웠다. 뮌헨은 후반 6분 필립 람이 아크 정면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노렸지만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왼쪽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뮌헨은 후반 9분 뮐러의 힐패스를 받은 괴체가 문전 앞에서 슈팅을 연결했지만 조 하트의 선방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맨시티는 후반 12분 나스리를 빼고 제임스 밀너를 교체 투입하며 새로운 공격의 돌파구를 모색했다.



맨시티의 위기 속에 조 하트의 선방쇼는 계속됐다. 조 하트는 후반 14분 뮌헨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 궤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지만 이후 왼쪽 측면에서 연결된 슈팅에 가까운 베르나트의 크로스를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이후 이어진 뮌헨의 코너킥 찬스에서 조 하트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페르난지뉴의 팔에 맞는 듯 했지만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맨시티의 반격도 이어졌다. 후반 17분 역습 상황에서 나바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크로스를 문전 쇄도한 다비드 실바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마무리했지만 정교함과 세기에서 골문을 꿰뚫기엔 모자랐다. 하지만 맨시티는 왕성한 움직임을 선보인 밀너를 중앙으로 앞세우고 실바를 측면으로 빼면서 전방위 압박을 통해 경기의 흐름을 다시 잡아오기 시작했다.

뮌헨은 후반 24분 베르나트가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전개했지만 맨시티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저지당했다. 뮌헨은 후반 25분 오른쪽 아크 부근에서 하피냐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연결했지만 조 하트의 선방에 가로막혔고 재차 흘러나온 볼을 뮐러가 또 다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조 하트가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물론 오프사이드 장면이었지만 조 하트의 놀라운 선방이 아닐 수 없었다.

맨시티는 후반 28분 제코를 빼고 아구에로를 교체 투입하며 화력의 세기를 더했다. 이에 뮌헨은 후반 30분 뮐러와 아르연 로번을 맞바꾸며 결승골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로번은 후반 34분 화려한 개인기로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들며 페르난지뉴에게 걸려 넘어지는 듯 했지만 주심은 정상적인 플레이로 판단했다. 맨시티 역시 후반 38분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다비드 실바가 아구에로의 크로스를 받는 과정에서 하피냐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의 휘슬은 소리가 나지 않았다.

경기 종료가 가까워질수록 결승골을 향한 양팀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졌다. 뮌헨은 피사로와 단테를 연이어 투입하며 막판 공세에 나섰다. 이에 맞선 맨시티는 나바스와 콜라로프를 맞바꾸고 조 하트의 안정감 있는 플레이 속에 선수비 후역습으로 골 사냥에 주력했다. 뮌헨은 후반 43분 보아텡이 볼을 컷팅한 후 강력한 중거리포를 가동했지만 이마저도 조 하트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두드리면 문은 열리는 법. 보아텡이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조 하트 골키퍼의 방어벽을 무너뜨린 것. 결국 이날 경기는 뮌헨의 1-0 극적인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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