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리그 포커스] 고양대교, '얼짱' 심서연 합류 수비 완전체 구축
입력 : 2014.10.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보은] 한재현 기자= 정규리그 우승에 실패했지만, 통합우승으로 역전 드라마를 꿈꾸고 있는 고양대교가 수비 중추 심서연(25)의 합류로 완전체가 됐다.

플레이오프를 마친 IBK 기업은행 2014 WK리그가 통합우승을 가리는 챔피언결정전만 남겨두고 있다. 고양대교는 6일 보은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에서 서울시청을 1-0으로 이기며,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예상대로 올 시즌 진정한 챔피언을 가리게 될 결승전은 영원한 라이벌인 고양대교와 인천 현대 제철이 맞대결로 판가름났다. 정규리그에서도 팽팽한 승부를 펼쳐온 두 팀인 만큼 어느 누구도 쉽게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

고양대교는 플레이오프전 승리로 우승을 향한 예열을 끝냈다. 서울시청전에서 완벽한 수비라인을 구축한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무엇보다 지난 5월부터 8월 초까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심서연이 합류해 수비 핵심 역할을 잘 해낸 것이 컸다.

이날 고양대교는 이은미-황보람-심서연-서현숙으로 이어지는 포백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심서연은 수비 리더로서 조율은 물론 강한 맨마킹과 몸싸움으로 서울시청 공격진들의 발을 묶었다. 몇 차례 위기는 있었음에도 흔들리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무실점 승리를 이끌 수 있었다.

8월 중순 팀에 복귀해 체력과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고, 지난 9월 인천 아시안게임을 통해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자신의 본 모습을 찾았다. 대표팀에서 복귀한 지 채 1주일도 지나지 않아 지칠 법 하지만, 자신의 본 모습을 찾아 소속팀에서 이어진 것이 서울시청전 활약에 큰 힘이 됐다.

현대제철은 전가을, 정설빈, 김도연, 김정미, 임선주, 김혜리 등 공수 전체에 걸쳐 대표팀 핵심 멤버를 보유하고 있는 그야 말로 리그 최강 팀이다. 올 시즌 고양대교와의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2승 1무 1패로 앞서 있다.

그러나 고양대교가 거둔 2패는 심서연, 황보람, 서현숙 등 주전 수비수들이 빠진 상태에서 당했다. 주전들이 다 나온 상황이라면 현대제철도 고양대교의 수비를 뚫는데 애를 먹고 있다는 뜻이다. 심서연의 존재는 고양대교로서 큰 힘이 되고 있다.

얼짱 스타에서 진짜 축구선수가 된 심서연이 올 시즌 통합우승 향방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지 주목되는 이유다.

사진=한국여자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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