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동반 풀타임’ 성용-석영, 코리안리거 봄 올까
입력 : 2014.10.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윤석영(24, QPR)과 기성용(25, 스완지 시티). 두 코리안리거에게 드디어 봄이 올 수 있을까?

이번 시즌 첫 동반 선발 출전이었다. 그리고 윤석영과 기성용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인상적인 활약상을 펼쳤다. 두 선수 모두 소속팀의 패배는 아쉬웠지만, 개인적인 활약상은 나쁘지 않았고 패배 속에서도 빛났다.

시작은 윤석영이었다. 무려 1년 8개월여 만에 치른 EPL 데뷔전이었다. 오랜 기다림만큼 윤석영은 활기가 넘쳤고,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였다. 특히 리버풀의 에이스 라힘 스털링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며 안정감을 보였고, 후반전에는 마리오 발로텔리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는 등 해리 레드냅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스완지의 믿을맨 기성용도 어김없이 선발 출전했다. A매치를 소화하고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을 법도 했지만 기성용은 기복 없는 꾸준함을 보였다. 또한, 존조 셸비가 없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두 선수 모두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팀 패배로 좋은 평점을 기대할 수 없었지만 나쁘지는 않았다. 경기 후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윤석영에게 평점 7점을 부여하며 “태클은 좋았다”는 평가를 내렸고, 기성용에게는 평점 6점을 부여했다. 하지만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기성용에게 평점 7.2점을 부여하며 높은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그동안 EPL은 많은 한국인 선수들이 활약했다. 박지성과 이영표를 시작으로 많은 코리안리거들이 동반 활약하며 한국 축구 팬들을 기쁘게 했고, 이후에도 설기현, 김두현, 이청용, 박주영, 지동원 등 많은 선수들이 EPL에서 활약하며 코리안리거의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달랐다. 많은 코리안리거들이 EPL을 떠났고, 이제 중심축은 손흥민, 구자철 등이 활약하는 독일 분데스리가로 옮긴 느낌이었다.

EPL에는 기성용과 윤석영 단 둘만 남았다. 이런 상황에서 확실한 주전을 확보한 기성용과 달리 윤석영의 미래는 어두웠고 시즌 초반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라운드에서 윤석영이 데뷔전을 치름과 동시에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고, 기성용도 여전히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희망을 남긴 두 코리안리거의 동반 출전. 과연 EPL에 다시 한 번 코리안리거의 봄이 올 수 있을까?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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