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별들의 무대'만 서면 작아지는 맨시티, 또 첫승 실패
입력 : 2014.10.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CSKA 모스크바 원정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맨시티는 22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힘키 아레나에서 열린 CSKA 모스크바와의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서 2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맨시티는 조별예선에서 2무 1패에 그치며 승점 2점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바이에른 뮌헨(승점 6점), AS 로마(승점 4점)에 이어 조 3위에 머무르게 됐다.

경기 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CSKA 모스크바가 팬들의 인종차별 행위로 12번째 선수 없이 무관중 경기를 치러야 했으며 지난 주말 토트넘을 4-1로 완파하는 등 조별예선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전반 29분 토트넘전 4골의 히어로 아구에로가 에딘 제코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로 CSKA 모스크바의 5백을 무장해제 시킬 때만 해도 분위기는 최고였다. 전반 38분 제임스 밀너의 추가골까지 터지자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맨시티를 외면했다. CSKA 모스크바는 후반전에 들어 수비수 알레스키 베레주츠키를 빼고 공격수 세이두 둠비아를 교체 투입했고 승부수는 그대로 적중했다. 둠비아가 후반 20분 만회골을 터트린 것.

둠비아는 후반 40분 알렉산더 콜라로프에게 페널티킥 파울을 얻어내며 동점골의 발판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나초가 마무리에 성공하며 맨시티의 첫 승에 대한 꿈은 완전히 산산조각났다.

맨시티는 별들의 무대에서 또 다시 울렁증에 시달리게 됐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지난 세 시즌 동안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지만 유독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1/2012시즌 바이에른 뮌헨과 나폴리에게 밀려 조 3위로 탈락한 것을 시작으로 2012/2013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 도르트문트, 아약스와 죽음의 조에 묶여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3무 3패로 쓸쓸히 퇴장했다.

지난 시즌에는 16강 무대를 밟았지만 바르셀로나에게 1,2차전 합계 1-4로 뒤지며 탈락했다.

올 시즌에도 시나리오는 좋지 않다. 바이에른 뮌헨, AS 로마, CSKA 모스크바와 함께 E조에 속한 맨시티는 뮌헨과의 1차전에서 0-1로 패한 데 이어 로마와 모스크바를 상대로 2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16강 진출을 쉽사리 낙관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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