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VS헐크, '왼발 마법사'들의 맞대결
입력 : 2014.11.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왼발의 마법사들이 격돌한다. 손흥민(레버쿠젠)과 헐크(제니트)가 한판 대결을 벌인다.

손흥민의 레버쿠젠이 오는 5일 새벽(한국시간) 상트 페테르부르크 페트로프스키 스타디움서 제니트와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 라운드 4차전을 갖는다.

두 팀 모두 승점 3이 절실하다. 홈 팀 제니트는 승점 4로 조 3위에 랭크돼있다. 이번 경기에서 패할 경우 16강 진출은 가시밭길이다. 레버쿠젠(승점 6)도 마찬가지다.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한 경기 결과로 뒤집어질 수 있는 형국이다.

또한 레버쿠젠은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장 시몬 롤페스, 곤살로 카스트로, 라르스 벤더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 신음을 앓고 있다. 게다가 연이은 일정으로 선수단의 체력은 떨어질 때로 떨어졌다.

난세에 영웅이 나는 법. ‘악재’가 가득한 레버쿠젠에게 믿을 구석은 손흥민이다. 최근 4경기서 득점포를 쏘아 올리지 못한 손흥민이지만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다. 특히 측면에서 중앙으로 침투하며 쏘아올리는 왼발 슈팅이 위협적이다. 홈에서 치른 제니트와의 조별 예선에서도 손흥민의 움직임과 왼발은 빛났다. 골을 신고하지는 못했지만, 제니트의 수비를 위협할만한 장면은 주목할 만했다.

제니트에도 내세울 에이스는 있다. 헐크다. 헐크과 손흥민은 공통점이 있다. 왼발에 매우 능하다는 것. 물론 슈팅의 성격이 조금 다르기는 하다. 손흥민은 주 발이 오른발이지만 왼발 슈팅에 매우 능하다. 큰 차이가 없어 빠른 돌파에 이은 왼발로 인한 마무리 슈팅에 능하다. 반대로 헐크는 주 발이 왼발로 페널티 근처에서 강한 슈팅에 장점을 보인다.

두 팀간의 1차 맞대결에서는 손흥민이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이번 경기는 악명 높은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서 열린다. 홈 팬들의 견제를 이겨내고 손흥민이 헐크와의 맞대결에서 웃음 지울 수 있을까. 결과는 5일 해가 뜨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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