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그래도 모레노-미뇰렛의 희망 봤다
입력 : 2014.11.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경식 기자= 리버풀이 열세로 예상됐던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서 무릎을 꿇은 가운데 패배 속에서도 그나마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풀백 알베르토 모레노와 골키퍼 시몬 미뇰렛의 활약에 위안을 얻었다.

리버풀은 5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원정 4차전에서 카림 벤제마에 결승골을 헌납하며 0-1로 패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4전 전승을 거두며 남은 2경기에 상관없이 대회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16행을 위해선 이번 레알 마드리드전보다는 5, 6차전에서 승부를 봐야 하는 리버풀의 브렌단 로저스 감독은 스티븐 제라드 등 주전 일부를 쉽게 하며 전략적인 선택을 했다.

그 만큼 리버풀은 레알 마드리드를 맞아 수비에 초점을 맞춘 채 경기에 임했다. 전반에는 상대가 13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동안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할 만큼 웅크리며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했다.

결과는 예상대로 패배였지만 그래도 수확이 있었다. 바로 왼쪽 풀뱍 모레노와 골키퍼 미뇰렛이다. 둘의 활약은 확실히 눈에 띄었다.

모레노는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비롯해 끊임없이 오버래핑을 시도한 알바로 아르벨로아를 효과적으로 막아섰다. 리버풀 좌측면에 그나마 활력을 불어넣었다.

올 시즌 리버풀로 이적한 모레노는 리그 초반 부진한 모습으로 수비라인에 불안을 야기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무너져가는 리버풀 수비의 한줄기 희망이었다. 평가도 좋았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후 모레노를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점을 주며 패배 속에도 빛난 그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빡빡한 일정을 치러야 하는 로저스 감독에게도 그나마 위안이 되는 활약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파상 공세를 1실점으로 막아낸 미뇰렛의 선방도 눈부셨다. 특히 그는 전반 3분과 후반 40분 로드리게스와 가레스 베일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며 실점 위기에서 팀을 구해냈다.

‘스카이스포츠’는 미뇰렛에 팀 내 가장 높은 평점 8점을 주며 리버풀 최고의 선수로 선정했다. 그 동안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미뇰렛은 레알전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며 여전히 리버풀의 NO.1 골키퍼임을 각인시켰다.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마음을 비웟던 로저스 감독은 그간 부진했던 모레노와 미뇰렛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한 줄기 희망을 안고 안필드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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