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밀란행' 만치니의 복귀가 기대되는 이유
입력 : 2014.11.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인터 밀란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까? 과거 인터 밀란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만치니 감독이 친정팀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올 시즌 인터 밀란은 왈테르 마자리 감독체제 하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세리에A에서 4승 4무 3패를 기록하며 리그 9위로 내려앉았고, 경기력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피오렌티나를 상대로 0-3으로 대패한 데 이어 리그 최하위 파르마에게도 0-2로 패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결국 인터 밀란은 시즌 도중 단호한 결단을 내렸다. 성적 부진으로 도마에 오른 마자리 감독을 경질하고 차기 사령탑으로 만치니 감독을 선임한 것이다. 이제 만치니 감독에겐 리그 9위로 내려앉은 팀을 구하라는 특명이 내려졌다.

6년 만에 이뤄진 친정팀 복귀다. 만치니 감독은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인터 밀란을 이끌면서 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게다가 코파 이탈리아, 이탈리아 슈퍼컵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경력이 있기 때문에 인터 밀란은 만치니 감독의 복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만치니 감독의 복귀가 더 기대되는 이유가 있다. 실리 축구를 지향하는 만치니 감독의 성향 때문이다. 그 덕분에 만치니 감독은 그동안 장기 레이스인 리그에서 주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마자리 감독체제 하에서 인터 밀란은 경기당 1.6골을 기록했다. 이는 결코 적은 득점이 아니다. 그러나 한 경기당 1.1실점을 기록한 것이 뼈아팠다. 뒷문 단속에 소홀했던 점이 부진한 성적으로 이어지면서 실리를 챙기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만치니 감독이 이끈 인터 밀란은 달랐다. 만치니 감독 체제하에서 인터 밀란이 터뜨린 득점수는 경기당 1.5개로 마자리 감독보다 오히려 적지만, 경기당 0.8실점을 기록하면서 실속 있는 경기운영을 했다. 그로인해 63.2%에 달하는 승률을 기록했고, 패한 경기는 전체의 9.2%에 불과했다.

물론 그때 당시의 스쿼드와 현재 스쿼드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그러나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만치니 감독의 성향은 인터 밀란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 줄 거란 기대를 심어주고 있다.

만치니 감독이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위기에 처한 인터 밀란을 구해낼 수 있을까? 만치니 감독 체제 하의 인터 밀란이 다시 예전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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