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차고 넘치는 잉글랜드, 그래도 미래는 밝다
입력 : 2014.11.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인턴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처참한 실패를 맛본 잉글랜드 대표팀이 어리고 능력있는 선수들을 중용한 이후 전승 가도를 달리며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월드컵 D조에서 ‘축구종가’답지 않은 모습으로 처참한 경기력을 보인 채 1무 2패 조 최하위로 짐을 싸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이례적으로 로이 호지슨 감독의 유임을 결정했고 호지슨 감독은 월드컵 이후 벌어진 A매치 5경기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자신을 믿어준 축구협회에 성적으로 보답하고 있다.

눈에 띄는 강호들과의 경기는 없었다고 하더라도 월드컵에서 실패한 원인을 재빨리 분석하고 사기가 떨어진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다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분명 긍정적인 대목이다.

사실 잉글랜드 대표로 월드컵에 나섰던 선수들과 현재 대표로 선발된 선수들 명단을 비교해보면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중심적인 역할을 했던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프랭크 람파드(맨체스터 시티) 등이 은퇴선언을 하면서 (존 테리, 리오 퍼디난드가 빠진 수비진에 이어) 적극적으로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며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을 활용해 세대교체를 시도하고 있는 호지슨 감독의 생각은 보기 좋게 들어맞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어린 잉글랜드 유망주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고 이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해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팀 내 고참급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의 조합이 잘 어우러지면서 데이비드 베컴(은퇴) 등 슈퍼스타들이 있었을 때보다도 더 좋은 조직력을 뽐내고 있다.

또한 잉글랜드의 미래가 더 밝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벤치’ 혹은 ‘예비 명단’에 있다. 현재 성인 대표팀 주전 선수들 못지 않은 실력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특히, 칼럼 체임버스(아스널), 로스 바클리(에버턴) 등은 유럽 내에서도 최고 수준의 유망주로 평가받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언제라도 주전 자리를 꿰찰 능력을 갖고 있다.

게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필 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다니엘 스터리지(리버풀) 등의 주전급 선수들마저 대표팀으로 복귀한다면 대표팀 내 ‘긍정적인 경쟁’은 더욱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잘나가는 유망주들'을 기용하며 기동력과 조직력이 더욱 좋아진 잉글랜드 대표팀은 지난 15일 영국 웸블리에서 열렸던 유로 2016 예선 슬로베니아 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유로 2016 예선 E조에서 4경기 전승으로 순항을 이어갔다.

A매치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잉글랜드 대표팀은 오는 18일 스코틀랜드의 셀틱 파크에서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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