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축구 스타들에 대한 세금 규제 강화 '철퇴'
입력 : 2014.11.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스페인 세무당국이 스페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에 대한 세금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아스’는 17일(현지시간) “스페인 세무당국이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스페인 세무당국이 고액 연봉을 수령하는 선수들에게 정확한 세금을 받아낼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스페인 세무당국은 크게 두 부분에서의 세금 확보에 나섰다. 하나는 선수들의 초상권, 하나는 에이전트 수수료다.

이미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스페인 세무당국으로부터 탈세 혐의를 받으며 선수들의 탈세 의혹은 커졌다. 메시의 경우, 세금이 적은 나라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초상권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에 대한 세금을 회피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지난 10월 “세르히오 라모스, 헤라르드 피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이케르 카시야스, 사비 알론소,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등이 이와 같은 의혹을 받고 있다”며 선수들이 세금을 적게, 혹은 내지 않을 의도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초상권 수익에 대한 세금 회피가 스타 선수들에 의해 관행적으로 이뤄져 왔을 가능성이 충분한 것. 스페인 세무당국은 이를 걸러내 세수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구단이 선수의 영입과 함께 지급하는 에이전트 수수료 역시 스페인 세무당국의 규제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스’는 “선수가 이적 혹은 재계약을 체결할 때 구단이 에이전트의 수수료를 챙겨준다. 그러나 이때 구단이 내야 하는 세금은 이 수수료의 21%, 부가가치세만 내면 된다. 그러나 원래 이를 챙겨줘야 하는 선수에게 이 수수료를 포함시킨다면, 일반적으로 선수들이 내야 하는 세율인 52%를 적용하게 된다”며 선수들이 에이전트 수수료를 구단 지불로 하며 세금을 적게 내는 방법을 악용했다고 전했다.

스페인 세무당국이 스타 선수들에 대한 강도 높은 세금 징수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불법, 혹은 편법의 방법들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스페인 세무당국의 강력한 의지가 스타 선수들의 스페인 잔류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게 될 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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