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포커스] ‘모드리치 부상’ 레알 중원, ‘크로스+케디라’ 뜬다
입력 : 2014.11.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레알 마드리드 중원의 핵심 루카 모드리치(29)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인해 8주에서 최대 12주간 결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시즌 레알에 닥친 첫 위기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17일 “레알의 중앙 미드필더 모드리치가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A매치를 치르다 사타구니 부상을 당해 2개월에서 3개월간 결장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모드리치는 지난 16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이탈리아의 유로 2016 조별리그 H조 4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모드리치는 전반 25분 상대 선수를 향해 달려가던 도중 갑자기 왼쪽 허벅지를 붙잡고 쓰러졌다. 이후 고통을 호소하던 모드리치는 끝내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고 마테오 코바치치가 대신 투입됐다.

이후 모드리치는 정밀검사를 위해 MRI 검사를 받았고, 결국 2개월에서 3개월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승장구하던 레알로서는 첫 위기다.

모드리치의 대체자를 찾아야하는 상황. 유력한 후보는 독일 국가대표 미드필더 사미 케디라(27)와 스페인의 젊은 미드필더 아시에르 이야라멘디(24)다.

특히 부상에서 회복한 케디라에 눈길이 간다. 케디라는 현재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토니 크로스(24)가 영입되기까지 레알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지만, 지난 시즌 부상을 당해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일명 독일 라인이다. 크로스와 케디라는 이미 독일 국가대표팀에서 수차례 호흡을 맞추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등 국제무대에서 이미 검증받은 조합이다.

이 독일 조합의 장점은 확실한 역할 분담이다. 모드리치와 크로스 조합이 자유롭게 움직이며 공격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면, 크로스와 케디라는 확실한 역할 분담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레알의 중원을 단단하게 만들 전망이다.

케디라에게도 기회다. 최근 레알과의 재계약에 어려움을 겪으며 끊임없이 이적설이 나오던 케디라였기에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또한, 레알도 모드리치가 장기 부상을 당했기에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케디라를 내보내기보다는 활약 여부를 지켜본 후 재계약을 추진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승승장구하던 레알에 찾아온 올 시즌 첫 번째 위기. 과연 ‘전술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케디라와 크로스라는 새로운 중원 조합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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