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윤경식 기자= 비록 승리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공격은 길을 잃었다. 그 중심에는 상대에 2중 3중으로 봉쇄당한 오스카가 있었다.

브라질은 19일 새벽 3시(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서 후반 38분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결승골로 2-1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둥가 감독은 샤흐타르 도네츠크서 맹활약중인 루이스 아드리아누와 브라질의 간판 스타 네이마르를 내세웠다. 이들에게 공격의 활로를 열어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은 오스카에게 맡겨졌다.

그러나 오스트리아는 간판 네이마르와 함께 공격의 핵심을 오스카로 판단했다. 오스카에게 집요한 전담 수비가 따라붙었고 6명의 수비라인을 구축해 공간조차 내주지 않았다.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운 오스트리아에 오스카 역시 속수무책이었다. 여기에 전반 상대의 거친 파울과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로 평정심마저 잃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도 마찬가지였다. 오스트리아는 자신들의 진영에서 공을 잡는 브라질 선수에 3명이상의 밀착수비를 펼치며 브라질의 공격을 무력화 시켰다. 특히, 오스카는 후반 30분 동점골에 빌미가 되는 페널티 파울을 범하며 문제를 드러냈다.

오스카가 막히자 네이마르는 물론 윌리안, 아드리아누 등 브라질의 공격라인은 맥이 끊겼고 오스트리아의 압박에 완벽히 압도당하는 양상이 되고 말았다.

결국 이는 오스카가 브라질의 실질적인 공격 전개를 담당하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경기가 됐고, 승리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은 ‘오스카 봉쇄는 공격력 저하‘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하는 결과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