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실점’ 스페인, 뼈아픈 카시야스의 교체
입력 : 2014.11.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경식 기자= 토니 크로스의 천금 같은 골로 2014브라질월드컵 우승팀 독일이 기세를 올린 반면 스페인은 전 대회 우승팀으로서의 자존심을 구겼다.

스페인은 19일 새벽 4시 45분 스페인 비고의 에스타디오 데 발라이도스서 열린 독일과의 평가전서 후반 44분 토니 크로스에 실점하며 0-1로 패배했다.

신예 선수가 대거 기용된 가운데 마누엘 노이어마저 결장이 확정되면서 양팀 골키퍼 대결이 무산된 듯 보여 아쉬움이 예상됐다.

그러나 카시야스만으로 충분했다.

전반은 카시야스를 위한 시간이었다. 카시야스는 전반 20분 뮐러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괴체의 사각지대로 향하는 슛을 감각적으로 선방해냈다. 이어 전반 32분 카림 벨라라비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막아냈고 이어 전반 막판 상대의 위협적인 크로스에 이은 슛을 순발력 넘치는 쇄도로 처리하며 활약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세르히오 라모스, 헤라르드 피케, 아스필리쿠에타, 라울 가르시아가 이끄는 수비라인은 독일의 토니 크로스와 괴체, 벨라라비에 의해 뒷공간을 내주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이에 반해 독일은 번번이 카시야스의 선방에 막힌데 이어 뮐러가 전반 22분만에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위기를 맞이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스페인에 점유율을 뺏긴 독일은 짧은 패스를 통한 점유율 싸움에 맞불을 놓았다. 이어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로 구성된 스페인의 측면을 집중적으로 공량하며 기회를 노렸다. 허나 이 역시도 카시야스의 안정적인 처리에 의해 무산되며 독일의 애를 태웠다.

하지만 델 보스케 감독은 여러 선수를 테스트 해보기 위해 후반 32분 카시야스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프란시스코 카시야를 투입했다.

물론 카시야는 교체 투입돼 선방과 더불어 안정적인 경기를 이끌어 갔다. 그러나 이후 터진 크로스의 슛은 폭우내리는 가운데 막기 힘든 볼이었고 카시야스에 비해 경험이 부족한 카시야는 결국 실점했다.

결국 델보스케 감독의 카시야스 교체 판단이 테스트의 역할은 했으나 단지 가능성만 봤을 뿐 유럽 최강이라 자부하던 스페인 자존심에 다시 멍들게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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