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아스널 구한 사노고의 '뜬금포'
입력 : 2014.1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인턴기자= 최근 3경기에서 무승을 기록하고 있던 아스널의 부진의 고리를 끊는 결승골의 주인공은 ‘뜬금포’를 터뜨린 야야 사노고(21)였다.

사노고는 27일 새벽(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도르트문트와의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5차전에 깜짝 선발로 나섰다. 그는 경기 시작 1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15시즌 연속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후보 선수로 분류되는 사노고의 선발 기용 가능성은 경기 전부터 흘러나왔다. 아스널은 당초 주전 스트라이커 올리비에 지루의 부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명단에 등록하지 않았다. 대니 웰벡 마저 훈련 중 무릎 부상으로 경기 전 훈련에 불참해 중앙 공격수 자리에 사노고가 투입될 수 밖에 없었다.

문제는 아스널의 상대가 난적 도르트문트였기에 ‘공식경기 무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사노고가 지루나 웰벡 만큼의 활약을 보일 수 있느냐였다.

그러나 사노고는 자신의 기량을 무시한 많은 사람들을 비웃듯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산티 카소를라의 도움을 받아 결승골을 터뜨렸다. 패널티 박스 내에서 3명의 수비를 등지고 특유의 유연함을 이용해 공을 지켜낸 뒤 감각적인 힐패스로 카솔라에게 내준 뒤 다시 이어받아 슬라이딩 슈팅으로 로만 바이덴펠러를 무너뜨렸다.

더 놀라운 것은 18경기 무득점으로 공식경기에서 골이 없었던 사노고가 중요한 순간에 팀에 도움을 줬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을 통해 아스널에 합류한 사노고는 지독한 골 가뭄에 시달리며 팬들의 조롱에 시달려왔다.

그러나 흑인 특유의 스피드, 탄력, 유연성 등을 무기로 한 사노고의 잠재력은 높게 평가받아왔고 올 시즌에 앞서 있었던 에미레이트컵 벤피카와의 경기에선 무려 4골을 넣으며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사노고의 골로 이른 시간에 앞서 나갈 수 있었던 아스널은 후반 12분 ‘에이스’ 알렉시스 산체스의 추가골까지 나오면서 도르트문트에 2-0 완승을 거뒀다.

아스널은 3승 1무 1패 승점 10점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도르트문트(승점 12점)에 이어 16강에 진출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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