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신명기 인턴기자= 시몽 미뇰레(26)가 루도고레츠전에서 또 다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리버풀 내에서의 입지를 더 위태롭게 했다.

미뇰레는 27일 새벽(한국시간) 불가리아 라즈그라드 루도고레츠 아레나서 벌어진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루도고레츠전서 2실점했다. 리버풀은 2-2 무승부를 거뒀다.

문제는 전반 3분에 나왔다. 미뇰레는 루도고레츠 마르셀리뉴의 평범한 중거리 슈팅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문전으로 쇄도하던 다니 아발로에게 선제골을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다. 제대로 잡지 못할만한 슈팅이었다면 바깥쪽으로 처리했어야 했지만, 미뇰레는 무리하게 슈팅을 잡으려다 분위기 반전을 노렸던 리버풀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뇰레의 실수가 확실했던 선제골을 제외하고도 후반 종료 직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한 장면에서도 위치선정과 판단력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루도고레츠는 코너킥 상황에서 골대에서 가까운 쪽 포스트로 쇄도하는 스베토슬라프 디아코프의 머리에 전달했고 이어 후방에서 골을 노리던 중앙 수비수 조지 테르지에프가 그대로 밀어 넣어 동점골을 넣었다.

이 장면에서 미뇰레는 디아코프의 헤딩 패스 당시 어떠한 판단도 하지 못하고 스스로 역동작에 걸렸다.

루도고레츠전을 망친 미뇰레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은 상황이다. 1980년 리버풀에 입단한 후로 골키퍼로서 총 628경기를 뛰었던 브루스 그로벨라는 경기 전부터 “미뇰레는 드라큘라보다 못하다. 적어도 드라큘라는 관에서 나올 줄 알지만 미뇰레는 골문 밖에서 나오지 못하고 골라인에만 서있는다. 그런 움직임으로는 상대 크로스에 대처하지 못한다”고 혹평했다.

리버풀의 브랜던 로저스 감독은 미뇰레의 경기력에 실망해 그와 경쟁 혹은 대체할 선수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저스 감독은 오는 1월 페트르 체흐(첼시)와 기예르모 오초아(말라가) 등에게 제의할 것으로 보여 미뇰레의 입지는 더욱 위태로워질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