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프리뷰] ‘마지막 기회’ 맨시티, 로마 꺾고 극적인 16강 진출?
입력 : 2014.12.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인턴기자= 마지막 기회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AS 로마와의 운명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16강 진출의 꿈은 또 다시 꿈으로만 남는다.

맨시티가 11일 새벽 4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서 AS 로마와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E조 조별리그 최종전 경기를 치른다.

E조는 ‘0순위 우승후보’ 바이에른 뮌헨이 일찌감치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2위 싸움은 말 그대로 안개속이다. 맨시티(득실차 -1), AS 로마(득실차 -4), CSKA 모스크바(득실차, -4)가 나란히 승점 5점을 기록하고 있어 마지막 결과에 따라 세 팀의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맨시티는 AS 로마를 반드시 잡고 바이에른 뮌헨-CSKA 모스크바의 경기 결과를 살펴야 된다. 맨시티가 로마에 승리를 거둔다 해도 만약 CSKA 모스크바가 원정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꺾는다면 승자승 원칙(UEFA는 골득실 보다 승자승을 우선시 한다)에 따라 맨시티는 탈락하게 된다. 반면 AS 로마는 CSKA 모스크바와의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어 두 팀의 결과에 상관없이 맨시티를 꺾는다며 무조건 16강에 올라간다.

어찌됐던 이 모든 가정도 맨시티가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뒀을 때 성립이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맨시티는 필히 AS 로마를 꺾고 봐야 된다.

맨시티는 지난 5차전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헤트트릭에 힘입어 3-2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만약 당시 패했더라면 맨시티의 꿈은 일찍이 물거품이 됐을 것이다. 맨시티는 정말 극적으로 마지막 기회를 얻은 셈이다.

하지만 AS 로마전을 앞둔 상황에서 맨시티에 먹구름이 꼈다. ‘은인’ 아구에로가 무릎 부상을 당해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것이다. 아구에로는 프리미어리그와 UCL 통틀어 20경기 19골(리그14골, 챔스5골)을 폭발시키며 팀을 먹여 살려왔다. 지난 10월 열린 AS 로마와의 1차전에서도 팀의 유일한 골을 성공시킨 선수도 아구에로였다. 당시 맨시티는 홈에서 로마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긍정적인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 최근 AS 로마가 2경기 연속 무승부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사수올로와의 리그 홈경기에서는 2-2의 충격적인 무승부를 당해 팀 분위기가 침체된 상태다.

맨시티는 만수르 구단주가 팀을 인수한 이후 리그 2회, FA컵 1회 우승 등 안방에서는 최강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유럽 무대에만 진출하면 한 없이 작아지면서 8강 진출에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16강 진출도 지난 시즌에야 처음 이뤄냈을 정도로 부진을 면치 못해왔다.

따라서 현재 맨시티의 가장 큰 목표는 유럽 무대에서 확실한 성과를 얻어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 꿈을 위해서는 AS 로마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 만약 맨시티가 16강 진출에 극적으로 성공한다면 팀은 분명 상승세를 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맨시티의 꿈도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에 가까워질 전망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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