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사미르 나스리가 기가 막힌 결승골을 터뜨린 맨체스터 시티가 극적으로 16강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11일 새벽 4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서 열린 AS 로마와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최종전 경기서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16강 진출이 불확실했던 맨시티(승점 8)는 조 2위를 확보 극적으로 확정 16강에 진출했다.

경기 초반은 치열한 힘 겨루기로 이뤄졌다. 홈 팀 로마는 빠른 템포의 연계로 공격을 진행했고, 맨시티는 좌우 측면을 활용한 크로스 플레이를 펼쳤다.

로마가 다소 우위를 점한 경기 전반이었다. 로마는 57:43이라는 점유율 우세속에 총 7개(우효슈팅 4)를 기록하며 맨시티를 위협했다. 맨시티도 로마의 뒷 공간을 노리는 스루패스로 돌파구를 찾았다. 슈팅 6개(유효슈팅 2)를 시도했다.

결정적인 기회는 로마가 먼저 잡았다. 전반 20분 제르비뉴는 역습 상황에서 빠른 돌파을 한 후 페널티 에어라인 우측면 지역에서 반대쪽 방면으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으나, 조 하트 골키퍼의 선방에 아쉬움을 삼켰다.

맨시티도 반격했다. 맨시티는 전반 39분 제임스 밀너가 후방에서 들어온 패스를 이어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공은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각을 잡히고 나온 모르간 데 산체스 골키퍼의 판단이 좋았다.



경기 후반 양 팀 중원의 팽팽함은 계속됐다. 살얼음판의 균형은 맨시티가 무너뜨렸다. 주인공은 사미르 나스리. 나스리는 후반 15분 페널티 에어라인 지역 근처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로마의 골망을 갈랐다. 슈팅의 궤적과 속도가 완벽했다. 또한 슈팅 직전에 속임수 동작으로 수비수들을 흔든 것이 주효했다.


한 골이 급한 로마는 반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집중력이 아쉬웠다. 로마의 슈팅은 골대를 맞히거나, 최종 수비수의 커팅으로 무위에 그쳤다.

맨시티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공수에서 균형을 잡아갔다. 후반 41분에는 사발레타가 나스리의 패스를 이어 받아 쐐기골을 터뜨렸다. 결국 이날 경기는 맨시티의 2-0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