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꿈의 'MSN' 라인, 드디어 현실로 다가오다
입력 : 2014.12.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가 자랑하는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의 파괴력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바르사는 11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와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바르사의 승리가 더욱 고무적인 것은 'MSN 라인'의 득점포가 모두 가동됐기 때문.

첫 스타트는 메시가 끊었다. 0-1로 뒤진 전반 19분 동점골을 터트린 것. 마스체라노가 찍어 차준 볼을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아레스가 문전 앞으로 크로스를 전개했고 이를 문전 쇄도한 메시가 밀어넣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메시는 UCL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을 75골로 늘렸다.

역전골은 네이마르의 몫이었다. 경기 초반 수 차례 그라운드에 넘어지며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네이마르는 전반 41분 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PSG의 오른쪽 골망을 뒤흔들며 자신을 향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돌려세웠다. 네이마르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는 명장면이었다.

승부의 쐐기는 수아레스가 박았다. 후반 31분 네이마르의 오른발 슈팅이 시리구 골키퍼의 손을 맞고 흘러나오자 문전 쇄도와 함께 왼발로 밀어넣으며 PSG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 놓았다. 이날 수아레스는 메시, 네이마르와 인상적인 호흡을 선보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키우기 시작했다.

MSN 라인이 처음으로 가동된 것은 지난 10월 26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였다. 수아레스가 '핵이빨' 사건의 징계에서 풀려나 메시와 네이마르와 첫 호흡을 맞췄지만 답답함이 엿보였고 결국 1-3 패배와 함께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하지만 11월 6일 아약스전(2-0 승)을 기점으로 MSN의 화력 세기가 점점 더해지기 시작했다. 수아레스가 본포지션인 중앙 공격수로 나서고 메시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자유롭게 파고들며 바르사 특유의 스위칭 플레이가 돋보이기 시작했다.

서서히 예열을 마친 MSN 라인은 이날 PSG전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며 자신들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 궤도에 올랐음을 실력으로 증명했다. 그리고 이제 축구팬들은 남미를 대표하는 최고의 공격수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펼치는 축구의 향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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