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프누 데뷔골' 수아레스, 바르사 조연에서 주연으로
입력 : 2014.12.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인턴기자= 바르셀로나 이적 후 1골 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던 ‘우루과이 특급’ 루이스 수아레스(27)가 캄프누 데뷔골을 터뜨리며 팀의 주연으로 거듭났다.

수아레스는 지난 11일 새벽(한국시간) 벌어진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가장 주목받았던 것은 많은 기대를 받으며 팀에 합류한 수아레스가 홈 경기장인 캄프누서 첫 골을 신고한 것이었다.

PSG 전에 출전한 수아레스는 득점에 앞서 전반 19분 리오넬 메시의 동점골을 도왔다. 이어 2-1로 앞서던 후반 22분 네이마르의 슈팅이 살바토레 시리구 골키퍼의 손에 맞고 튕겨져 나온 공을 가볍게 밀어넣어 경기를 결정지을 수 있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캄프누 데뷔골’이자 수아레스 자신의 시즌 2호골이었다.

어찌보면 수아레스 정도의 선수가 새해가 밝아오는 시점에서 2골 밖에 터뜨리지 못한 것은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다. 수아레스는 올 시즌 9경기를 치르면서 2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보인 기행으로 FIFA로부터 4개월 출전 정지를 받았던 탓에 지난 10월에야 바르사 데뷔전을 치렀던 것이 많은 경기를 치르지 못했던 원인이 됐다.

많은 경기를 치르지 못한 탓에 리버풀 시절 보여준 득점력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많은 도움을 기록하면서 메시, 네이마르를 받쳐주는 ‘조연’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골보다 도움이 많았던 것은 본 포지션인 중앙 공격수가 아닌 측면에 배치된 적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PSG와의 경기 전까지 1골 5도움을 기록한 수아레스는 최근 다시 중앙 공격수 역할을 부여받아 본연의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서도 좋은 움직임에 이은 크로스로 메시의 선제골을 도운 데 이어 공을 지키다 넘어졌음에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골까지 넣는 저력을 보였다.

수아레스의 번뜩이는 재능이 빛나면서 시즌 전 예상했던 ‘MSN'조합의 파괴력도 배가되는 모습이다. 드리블, 패스, 결정력, 움직임, 신체 밸런스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는 수아레스의 존재감은 메시, 네이마르에게 집중된 수비를 분산시켜주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그간 메시를 중심으로 이뤄진 공격 방향으로 인해 수아레스는 ‘조연’ 역할에 만족해야만 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마다 PSG를 무력화시키는 활약을 펼친 수아레스는 이날만큼은 바르사의 ‘주연’으로 손색없는 활약을 보여줬다.

사진= 바르셀로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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